배우분들의 멋진 연기가 돋보인 연극이었습니다.
선택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고전을 택하게 되는 까닭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입증되고 확인된 확실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베케트라는 이름과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명성만 알았지 실제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 연극을 보고나서야 왜 이 작품이 탁월한지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좋은 작품은 단순히 감동을 많이 주는 작품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작품은 항상 질문을 많이 던지곤 합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나오면서 혹은 그 이후로 계속 연극이 던진 질문들이 살아 있습니다. 많은 질문으로 도전을 받고 싶으시다면 추천 해 드립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모두는 지겹게 각자의 고도를 기다릴 뿐이다.
신발을 낑낑대며 벗고 모자를 후후 털어 다시 쓰는
반복적인 삶에서 나의 고도는 무엇일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럭키의 폭주는 언제나 놀라워~
희곡만 읽었을 땐 사실 확실히 어떤 연극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한 시간 가량 밀린 버스 안에서 지쳐서 산울림 소극장에 도착한 나는
초기의 낯설음과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로워지고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다른 평론가들의 평이 궁금해 프로그램을 사긴 했지만
역시 '고도는 누구였나' '그들은 왜 기다리는가'에 대해서는
관객 한명 한명 각자가 생각해야만 하는 문제인것 같다.
S. 베케트가 직접 말했듯이 보는 동안에는 즐기고 생각은 그 다음으로 미루는 게 좋은 것 같다.
물론 보는 내내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말이다.
아, 특히나 중년의 배우분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셨고 중년 배우분들 뿐 아니라 청년 분도, 초등학생 분도 나오니 더 흥미로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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