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본 작가 케라리노 산드로비치는 파격적이었다.
일본 영화도 보면 사랑이 호러로 바뀌는 반전이 있어 놀라곤 하는데~
립반윙클의 신부, 행복 목욕탕... 많은 영화의 반전에 놀라지만 설득력있는 간단 반전이었는데~
소실~무엇이 사라지는 걸까~?
사랑이~? 사람의 생명이~? 기억이~? 미래의 희망이~?
인간이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열망과 집착은 정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옴을 보았다~
슬프고도 어두운 미래를 보고 묵직한 걸음으로 나왔다~
탄탄한 배우들 연기가 돋보입니다.
웃으면서 보다가, 그들의 비밀과 모든 상황이 파악되는 순간 한대 얹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타인을 배려한다고 한 행동들이 정말 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한 행동이었을까요? 나를 위로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을까요? 인간의 욕심과 욕망의 끝이 파멸에 이르는 길은 아닐까요?
재관람하니 대사가 다른 의미로 들려서 재밌었습니다.
불친절한 만큼 해석의 여지가 많아서 흥미로워요.
배우분들도 연습을 많이하신 티가 났습니다.
연기도 너무 좋았고, 작품성도 만족스럽습니다.
재연하면 또 보고 싶어요.
극단 야생 이런 작품 많이해주세요. 응원할게요.
최영준 배우님 연기가 아주 좋았어요
연극도 재밌고 최고에요
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연극 <소실>을 보기 위해 연우소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공연날이기에 더욱 더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티켓도, 포스터도 우주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 ''우주''와 ''사라짐''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생각하며 연극을 관람하였습니다.
작가, 출연진 등이 나와있는 팜플렛도 나눠주셨는데
겉표지가 예뻐서 소장할 가치가 있습니다.
다 보고나서 연극을 같이 본 일행과 할 얘기가 많아지는 연극이었습니다.
때로는 추리가 필요했고
때로는 상상력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이 우주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우주 본연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과도 같은데,
사라짐에도 존재하는 우리의 근본이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할 필요성을 느낀 시간이었네요.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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