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주는 별이 100개 있다면 100개를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어요.

저는,대학로에 있는,,,연극을 몇년째 방학때마다 샅샅이 뒤져서 보는편이라서,
대학로에서 하는 연극의 어설픈 코믹과 어설픔 감동을 모토로하는,
제대로 웃을수도, 울수도없는 초난감한 재난(?)상황을 맞게하는 흔한 줄거리의
연극에 참 질려있는 찰나에...

까탈스러운 제 입맛을 100%만족시킨 연극이었습니다.

일단 사랑, 꿈, 서민들의 삶,,,,,흔한 주제가 아닌 동물원 사육장의 코끼리 바비브라보에 대한
이야기가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또, 바비브라운을 연기하는 배우 이길준씨는, 사람의 말이 아닌, 몸부림과 코끼리의 울음 소리흉내로만
감정을 표현해내는데,,,정말 몸짓만 보고도 관람하는 제가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어요.
그리고,,,연극 중간중간 카메라를 이용해 개미를 흉내내고,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분위기를 유도하고
줄거리 이해를 도와주는 연출의 아이디어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로 연극을 보러 다니다보면, 극장보다 비싼 돈을 주고 지하 동굴같은 소극장구석으로 구비구비
두더지처럼 들어가서 냄새나는 다락방같은 그곳에서 다닥다닥 붙어앉아 보는게 매번, 유쾌하지만은
않았는데...(그게 또, 대학로연극의 묘미이긴 하지만,,,때론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가끔은, 불나면 다같이 지하에서 가루되겠구나.ㅋㅋㅋ싶은 생각이 들기도하고.ㅎㅎㅎ)
2번출구에서 kfc골목으로 들어가면 1층에 커피빈이 바로 보이는데, 그 건물(정말깨끗한 건물이라는거 대학로 매니아라면 아실듯^^) 5층에서 공연합니다...화장실이며 엘레베이터며,,,어찌나 쾌적하던지...보는내내 불편함이 전혀 없었어요.

공연보러가기전에, 홍보를 많이 하지 않는 연극이라서 사람도 없고 텅빈 극장에서 저혼자 쾌쾌한
소극장에 쪼그리고앉아...줄거리가 무엇인지도 알수없는 난해한 연극을 보며 어찌할바를 몰라
난감해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질까봐 살짝 걱정도 되었었는데,

줄거리도 간단하면서 아이디어가 반짝거리는 시나리오와.
배우의 놀라운 연기력,
추운날씨에 자리를 가득 채운 관객들,
깨끗한 공연장,

공연후 감동에 가득차 먹먹해하며 한참을 앉아있다가 일어서는 사람들.....!!!!

대학로의 숨은 진주!!!!라고 말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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