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교인이라 불교에 깊은 조예가 있진 않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예매하기전까지도 망설였지만 관람하고나니 쓰레기 같은 생각 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싯다르타의 생애를 표현하는 뮤지컬이라는 정보만 대강 알고갔는데도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시국이 시국이나만큼 공연장에 입장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니 걱정이 앞섰지만 친절하신 스탭분들의 안내와 노력에 안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앉은 좌석 기준으로 왼쪽에 계신 안경쓰신 여자 스탭분이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방역수칙을 미처 숙지하지 못한 분들에게 일일히 달려가 친절하게 안내하고 저 분 월급 올려줘야하는 거 아닐까 하고 노력이 돈으로 환산되는 자본주의 시대에 걸맞는 생각을 했습니다. 뮤지컬은 재미있었으며 배우 분들이 노래하시는 한 곡 한 곡 귀담아 들었으며 아시다시피 이 쪽 지역에는 이런 문화생활이 자주 있는 게 아니기에 소중한 마음으로 시각,청각 등 몸의 감각을 최대한 사용하여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동시에 "한양에 가면 배우분들 노래랑 연기 자주 볼 수 있겠지"라는 서울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질투와 문화생활에서 의도치않게 소외된 지방민의 마음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공주님들을 연기하는 분들의 춤을 보며 무지개가 하늘거리며 무대에서 춤을 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공주님 그런 옥구슬 목소리가 나는건지 옛날 사람들이 꾀꼬리같다고 말하는 사람은 노래하는 공주님을 보고 하는 말이였구나 싶었습니다. 싯다르타를 연기하시는 배우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글을 이끌어간다는 게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니까요, 싯다르타의 아버지를 연기하시는 분의 성량이 좋았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싯다르타어머님의 목소리도 시종을 연기하신 분들의 능청스런 연기도...무대에 오른 모두가 제게는 주인공이였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씁니다. 그 순간이 온다면 그 날에는 무표정한 얼굴이 아닌 웃음을 환하게 띄우며 기립박수를 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2부에 나온 박유겸 님의 연기와 노래를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제일 좋았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끝날때마다 일어서서 기립박수치고 싶었지만 제 뒤에 앉은 분들에게 폐를 끼칠까 그러진 못했습니다. 박유겸님 화이팅!

정말 노래가 하나하나 너무 좋고 배우분들 노래도 잘하셔서 보는 내내 너무 즐거웠습니다 벌써 다시.보고싶네요 ㅠㅠ https://m.blog.naver.com/laj9581/222403433751

2년동안 공시생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직장도 과감히 그만두고 잠도 줄이며 공부에 올인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때마침 공연을 한다고 해서 얼른 신청하고 관람을 했는데 공연하는 동안에 현실을 잊고 그 시간동안 힐링도 받고 기분 전환도 되면서 많은 위로를 받은것 같았습니다. 공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좋은 공연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배우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에 공연을 하게 되면 또 보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