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찾아간(고생한 거 ㅎ 말하자면, 한이 없고 ㅎ 세종시 대중교통의 불모지임을 다시 확인했다 ㅎ) 공연시간 10분을 남기고 도착했다.. 공연장에 들어가 심호흡을 하고 있으려니, 재즈적인 분위기가 후각으로 느껴졌다.. ’재즈를 그리다‘ 조금은 낯선 단어의 조합에 고개를 갸우뚱 하기가 무섭게 첫 곡이 연주되자마자 이내 눈 앞에 무언가가 펼쳐졌다? 그려졌다? 혹은 보였다?의 기이한 체험을 하게 됐다.. ’아주 투명한 블루‘에 가까운 물방울이 떠다니기 시작했다.. 맑고 순수한, 그 무엇... 연주자의 성품이 묻어나는 연주.. 맑고 순수한, 그 무엇... 절제의 미학을 보여준 ’류형곤‘ 베이스 연주자의 연주.. 고요한 호수에 물보라를 일으켰던 ’오종대‘ 드럼 연주자의 연주.. 리스너들에게 각자의 경험치에 맞게 ‘마음’이라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게 했던 피아니스트 ‘이길주’의 연주까지.. 공연장을 ‘저 너머의 어딘가로’ 만들어 버린 공연에 오는 동안의 고생은 이미 ‘저 세상’의 이야기로 바뀌었고, 집으로 오는 동안 내내 기분이 ‘마시멜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