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많이 찾았던 단막극장이다. 오랜만에 만난 극장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실질적으로 소극장이라고 생각하는 극장의 모습과 공연이어서 연극을 보고 난 후 무척 행복했다. 혁명의 시기에 모인 사람들 그들중 몇몇은 이미 사망하고 다음 암살계획을 세운다. 암살시행중 아이의 등장으로 실패를 하게 되고 한명은 빠지게 되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그후 실행자는 사형을 당하게 되고 그들은 또 다른 계획을 세우게 된다. 공연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귀족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모임. 죽을고비를 넘기고 다시 합류하는 사람들. 그들사이에서 혁명의 당위성을 말하는 이도 있고 무고한 시민의 목숨은 아니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럼에도 혁명은 이어나가고 있다. 보면서 일제시대때의 우리나라의 독립군의 모습과도 겹쳤다. 그리고 6.25때의 그들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누가 옳은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대의가 먼저인지 생명이 먼저인지 그 가치를 어디에 두는게 옳은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세상을 바꿔가는 역사를 만드는 대의가 우선인지 생명이 우선인지 그들의 삶을 보면 대의가 먼저인듯하면서도 그 정도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것 같다.

여전히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배우분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도라역의 김수정배우와스테판역의 이홍재배우 보리아역의 현정연배우 야네크역의 강해배우등 발성이 무척좋았다. 연극에 빨려들어갔다. 무대는 단출하지만 꽉찬 무대여서 만족스러웠다.

◆관람일시 : 2023.08.13.(일)
◆관람장소 : 단막극장
◆출연배우 : 김수정 강해 이홍재 현정연 조화원 오은솔

연극의 정의에 대한 배우분들의 신랄한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특히나 아네크 역을 맡은 강해님의 마음의 갈등의 소환같은 소녀와의 토론같은 연기가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되는 공감되는 부분이어서 특히나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