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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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다면 모두 난민이야.
인간과 인간 사이에 끼어있는 존재들.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재공연 해주셔서 감사히 달려간!
공연 전에 피우던 향냄새와 흘러나오는 음악 덕분에
내가 관객이 아니라 함께하는 공동체 느낌이 들어서 더 푹 빠져들었던 것 같다.

시작하면서 결말을 먼저 보여주는데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막 심각해져서
아이쿠 큰일이다.. 나 이공연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했는데
시간 순으로 다시 진행되면서 한명한명의 관계성을 알게되는 순간..
처음에 봤던 결말의 감정이 물밀듯 밀려오는거예요 T_T

후반부 약간의 희망으로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에도
결말 생각에 웃을수가 없었ㅠ 오히려 눈물이 줄줄ㅠ.ㅠ

관련없는 타인의 시선으로 시작됐다가
결국 내 가족들의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순간의 감정.

이런 부분까지 의도된건진 모르겠지만
의도한거라면 원작이 정말 천재만재!
두번이나 더 잡아놓은 나를 마구 칭찬했다!

사회를 바꿔온 영웅들 덕분에 넌 이 자리에 서있는거야
근데 넌 그들이 누군지도 모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