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다. 10일정도 준비한 학생극인줄 알았다.

돈을 받는 상업극이라면 그 책임감을 다해야 하거늘, 2-3명 정도 배우의 연기력 빼고는 정말 형편없다. 그렇다고 연출의 구성력이 좋냐? 그렇지도 못하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길래 뭔가 하고 궁금한 마음이 들었건만.. 이건 현대극도 아니고 고전극도 아니고 에매모호한 그 경계 어딘가에 있다. 장난치는 아마추어의 실험 학생극 같았다. 말도 안되는 억지 웃음코드.

봐줄만한 씬은 여주인공 줄리엣의 춤과 연기. 줄리엣과 여자 세명이서 나오던 장면. 가능성이 보이던 남자배우 한두명 정도.

로미오와줄리엣이라, 헛웃음이 나온다. 로미오는 대체 어디있단 말인가? 최악이었다. 연기를 보는 내내 뛰쳐나가고 싶을 지경이었다. 눈알로 연기를 하는 것인가. 벽을 보고 혼자 연기를 하는 것인가.. 특히 마지막 죽을 때의 독백은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 보는내내 뛰쳐나가고 싶었고 적당히 하라고 외치고 싶었다.

이정도의 티켓값을 받으면서
이정도의 공연을 올린다…
너무 프로페셔널하지 못 하다.

치명적인 조명실수들이 너무 많아 집중하기 어려웠고. 극중 나이대에 맞지 않는 배우들을 쓰는데 분장도 없어서 몰입이 전혀 되지 않았다. 분장을 안 한다.. 그렇다면 연기로 이끌 수 있어야하는데 그만큼의 연기력이 따라주지 않으니 전혀 집중하며 볼 수 없었다. 딱 학생극 정도.

이 공연을 올리면서 돈을 받은 제작사도, 연출도 , 배우도 진심으로 다시 한 번 되돌아 봤으면 한다. 평과 후기가 다 좋던데 모두 지인인 것인가. 돈을 주고 사는 것인가.

스스로 되물어봤으면 한다. 예술인으로서 문화인으로서 책임감을 다했는가? 관객들이 지불한 돈의 가치를 하였는가? 라고 말이다.

''10년전에 내가 만원을 주고 본 연극보다 못한 내 인생 최악의 연극이었다.''

이 댓글이 제작자나 연출자나 배우들에게 지금 당장은 쓰지만, 이후에 일을 하는 데 있어 좋은 양분이 되길 바란다.

오랜만에보는 연극이라 완전기대하고봤는데 너무 푹빠져서 즐겁게봤어요ㅎㅎㅎ 로미오와줄리엣보고 다른 연극도 자주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줄리엣님 넘모예쁘고???? 배우님들 표정연기도 디테일도 놓치지않고 봤어요! 좋은 공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연극, 뮤지컬, 발레 등등 너무도 사랑받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물로 재창작한 김재우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젊고 밝았다. 유흥계의 거부 캐플릿가와 교육계의 거부 몬태규가로 나뉜 두 가문은 각각 세금과 기부금으로 공헌도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특성상 캐플릿 가는 강렬한 레드로 포인트를 준 가죽소재의 섹시한 의상으로, 몬태규 가는 고전적 이미지를 고려한듯한 셔츠로 나뉜다. 철제 빔으로 설계된 2층 무대세트는 레이싱 스폰서 태그들로 장식되어 갱스터적인 분위기였고, 실제로 극 중 코믹 에피소드로 로미오의 그래피티 씬이 있기도 하다. 원한관계의 두 가문의 청춘들이 싸우는 장소로도 무도회를 대신한 클럽파티장으로도 잘 어울리는 세트였다. 전자음향과 라이브 건반 연주를 병행한 배경음악으로 모던함 속 클래식한 연출을 시도했는데 탱고, 힙합, 비보잉, 스턴팅 등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노래만 없을 뿐 뮤지컬적인 요소가 풍성했던 '컴퍼니 우'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문학에 대한 이해에 충실한 연극이라기보다 현대물로의 개작에 치중한 '퍼포먼스 쇼'에 가까웠고 젊은 배우들의 열정 가득한 밝은 에너지가 통통 튀는 무대였다. 시나리오도 연출도 연기도 다소 어설프긴 했지만, 그마저도 다 풋풋하고 싱그럽게 보이는 것이, 보는 내내 엄마미소가 절로 우러날만큼 예쁜 청춘들이더라. 어쩜 그리 이쁠꼬~^^ 아~ 옛날이여~~ 30년만 젊어질 수 있다면 숨도 안쉬고 냉큼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리리..

화려한 퍼포먼스와 배우님들 훌륭한 연기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너무 잼있게 보고왔어요!!

갑자기 시간나서 보러간 연극이였는데! 박대원 배우님 연기력이 대박이네요 다른 배우님들도 너무 열심히 하시고 잘하셔서 지루함 없이 잘봤어요 ㅠ 시간 가는줄도 몰랐습니다! 너무 짧은 기간이라 못봤으면 후회 할뻔했습니다! 박대원 배우님과 다른 배우님들이 다시 콜라보 하면 꼭 보러 갈것같아요! 시간 아깝지 않은 배우님들의 연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