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나오는 공연이라 보러 간건데 정말 오랜만에 관람하는 연극이었어요. 인생을 살면서 겪었던 수 많은 경험과 추억 등을 떠올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마지막 즈음에 두 친구 이야기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중간중간 재밌는 포인트도 많았구요. 온전히 푹 빠져 몰입하여 볼 수 있었던…^^
서른살에 참 많은 의미부여를 했던... 제 서른을 다시 생각하게 됐던 공연입니다. 20대 때 지나온 나의 10년이 지금의 서른을 대변하는 듯 해서.. 난 뭘 위해서 여기까지 달려온 것일까, 과연 내가 하고자 하는 지금의 일이 내 길이 맞기는 한 걸까.. 재능이 없는 건 아닐까... 하루에도 수백번씩 자기비하와 우울을 일삼으며 아프기 흔들리기만 했던 그 서른. 지금도 매일매일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이 공연이 ‘그래도 괜찮다’고 얘기해주는 것 같았어요. 배우님들 연기 너무 잘하시고 에피소드 하나하나 소중한 이야기들이더라고요. 좋은 공연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란장수 아저씨가 했던 말이 기억 나요. “서른 그거 누구나 다 겪는 거야. 괜히 의미 갖다 붙이고 그러지 말어.”
내가 두시간을 꼼짝않고 있을수있다니...
시간이 그렇게나 간줄 몰랐음...
난 웃긴데 여기저기에서 훌쩍훌쩍 소리가...
오랜만에 만난 재미+감동의 연극...
짜임새 있고 디테일한 공연
설흔설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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