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요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 비보이와 만나다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 비보이와 만나다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 비보이와 만나다

브람스 운명의 노래는 평소에 몹시 좋아하는 곡인데 사실 이런 합창곡은 평소에 실제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0여분 정도의 짧은 곡이고 2관편성의 작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지만 그 빈자리는 사람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결국 모든 것은 운명으로 이루어진다는 운명의 탄식이 처음 등장하는 클라이맥스 부분은 정말 소름이 돋는다.

메인프로그램인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는... 잘 몰라서 그렇지 일단 들으면 아! 이 노래! 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 노래이다. 중세시대부터 내려온 세속음악 '카르미나 브라나'에서 발췌한 가사-고로 라틴어 중심의 가사이다-에 독일출신의 오르프가 곡을 붙인 것이다.

곡 중간중간에 비보이들이 무대에 나와서 춤을 추도록 되어있다.

평을 하자면 일단 나쁘지 않았다. 일단 가사의 번역이 훌륭했다. 물론 나는 언젠간 꼭 원곡대로 라틴어 공연을 보고 싶다. 하지만 중세시대 세속적인 내용을 다루며 즐겼던 음악인 만큼 알아들을 수 있는 가사로 표현해서 관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으면 그것도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합창단은 뭐... 내가 사실 성악쪽은 잘 몰라서... 괜찮았다. 그런데 독창자분들 중에 테너분은 성량을 비롯해서 모든 부분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물론 어려운 부분인 건 인정하지만...) 특히 협연한 어린이합창단은 몇부분 등장하지 않기는 하지만 원곡의 느낌을 굉장히 잘 살리고 가사 전달도 훌륭하고 좋았다. 이래서 옛날 교회들은 어린이합창단을 길렀나보다.

오케스트라반주는 모스틀리 필하모닉인데... 일단 반주를 전문으로 하고 다니는 단체인듯 하다. 금관악기쪽이 좀 밸런스도 부족하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듯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비보이는... 시도는 좋았으나 이 정도로는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기 힘들다. 가끔 나와서 춤추는데 뭔가 곡과의 조화도 잘 안되고 어정쩡하다. 이런 스타일로 잡았으면 좀더 다이나믹하고 곡과도 잘 맞췄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하고, 장르는 다르긴 하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의 아크로바틱처럼 다른 부분과 밸런스를 맞추는 노력과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합창공연을 과제라는 목적으로 예매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비보이와 함께 어우러져 하는 공연이 있기에 이 공연은 다른 합창과는 조금 다른 공연이 되겠구나 하고 예매하게 되었습니다. 과제로 시작한 예매가 공연을 관람하고 난 뒤에는 너무 큰 감동이었습니다. 그 환상적인 호흡의 화음을 제 귀로 들으니 소름이 돋았고 음악 분위기에 어우러지고 화합된 비보이가 너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오 운명의 여신이여 라는 곡은 그렇게 많이 영화나 티비의 CF에 많이 삽입되는 곡이었는데 아는 곡을 그러한 굉장한 무대에서 들이니 더 집중도 되고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어린아이들도 굉장히 많이 공연을 보러 왔지만. 공연을 관람하는 자세도 매우 좋았습니다. 음악 하나하나가 끝날때마다 박수가 절로 나오더군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함께 지휘자의 지휘아래에서 멋있는 화합이 이루어지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남자의 화음과 여자의 화음이 잘 섞이게 되면서 커다란 감동을 주었습니다.
노래 하나하나가 가사에 집중하게 되는 곡이었고 한시도 다른 생각을 못하게 흡입력이 굉장했던 공연이었습니다. 그리로 비보잉은 처음 실제로 보게 되었는데 감탄을 금치 못할만하였습니다. 뼈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을 정도였어요 너무 감동적인 공연에 감사드렸고 이런 멋있는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