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MC나 개그맨 진행자로 알지만..

우리 7080에게는..

대단한 감수의 가수이며 작곡,작사가로 기억합니다.


역시나.

최고!~

'내 생애 가장 찌질했던 이별'이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주구장창 이별 얘기만 하다가 끝나겠구나... 싶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윤종신은 역시 달랐습니다.
콘서트 중간 중간의 토크와 노래들이 그의 위트로 가득찼었기 때문에
절대 공연이 지루하거나 우울하지 않았어요.
공연 내내 훈훈했고요,
마지막에는 결국 콘서트의 주인공인 '찌질이'의 해피엔딩을 암시하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트위터에서 공연 소식을 접하고 충동적으로 구매한 감이 없지 않았었는데
그 우려가 무색하게 정말 '보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었구요,
공연 후 윤종신 씨 트위터에 남긴 글-객석이 몇 몇 군데 비었지만 그 빈 공간도 채우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에서 볼 수 있듯이 공연 내내 그의 공연과 음악에 대한 사랑, 열정 그리고 관객들을 위한 마음을 누차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게스트들도 빵빵했어요. 공연 마지막날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정, 조정치, 메이트-정준일, 김연우, Swing 까지 나와서 공연의 열기를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구요.
다음에도 그의 공연에 아무 주저함 없이 제 돈을 지불할 생각입니다.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그리고 정 안되면 혼자서라도 다음 공연 또 그와 함께 하고 싶네요.

노래와 어울리는 하나하나 공들인 영상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있는 컨셉과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얻어내던
윤종신 콘서트 사랑의 역사 제4장, 내 생애 가장 찌질했던 이별은
정말..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가 없네요.

윤종신씨의 20년동안의 음악을 들으며
윤종신 음악의 역사도 다시 되돌려보고
하나같이 빛나는 목소리를 가졌던 게스트들과도 정말 행복한 시간을 가졌어요.

아담한 공연장에서 함께 듣고, 느끼고, 호흡할 수 있었던
3시간의 콘서트. 정말 잊지 못할 거에요.

요근래 예능에서 비춘 예능초보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저는 그를 꽤 오랜시간 작사작곡이 가능한, <지식 음악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나가수의 영향일지 뭔진 모르겠지만
목에 핏대세워가며, 한발은 까치발, 한손은 마이크 스탠드에 얹은 채로 열창하는 그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며 가수 윤종신의 재발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슈퍼시니컬한 매력 소유자답게 모든 게스트들도 종신이형에 대한 '폭로'를 까발리는 모습까지,
소소한 재미와 그속의 진한 감동이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소신있는 21년 노래인생. 가수 윤종신은 존경할만 했습니다!

사실 굉장히 오랜만에 관람한 콘서트였습니다만, 굉장히 기분좋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좋아하던 윤종신님의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있었고, 더불어 게스트 김연우님의 짧지만
임펙트있는 공연까지 볼 수 있었으니 만족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많이들 말씀하시고, 또 윤종신님 본인도 이번 콘서트는 윤종신만의 색깔이
가장 뚜렷한 공연이 되지 않을까?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종신님의 공연 자체를 처음 관람해
보았던 터라 이전 공연과의 자세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윤종신님의 음악을 즐겨 듣고
방송에서의 윤종신이 아니라 음악을 하는 윤종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정말 진정성이 있는
공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 기회에 또 종신님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고 소감을 남기며,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