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앙상블은 이번이 3번째인데 그만큼의 교류가 많아져서인지 들을수록 점점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실컷 다양한 문화를 접한 뿌듯함때문에 공연은 점점 더 만족스럽지만.
아마 첫회를 빼놓고 재작년 공연부터는 한국관람객을 고려해서인지 장구와 보컬을 맡으신 김동원님이 사회를 보시며 곡에 대한 배경과 설명등을 재미있게 해 주셨다.
음... 나름 요요마 빠순이로서는 요요마의 곡소개를 들을 수 없는게 나름 아쉬움으로 남긴 하지만...^^;;;

경제악화(?)로 인해 이번에는 3층에서 공연을 봤는데 나름 괜찮았다.
월욜이라 퇴근후 허겁지겁 급하게 와서 정신이 없었지만 즐거운 실크로드 음악여행으로 피로도 싹 가신듯 했다.
그리고 요건 나름 자화자찬이지만 티켓을 받고 프로그램 구입 후 우연치않게 바닥에 뭐가 떨어져 봤더니 티켓이었다.
그것도 R석!!! 근데 근처 직원에게 건내주고 나는 3층 계단을 향해 올라갔다. -.-;;

2004. 2010. 2012... 히안하게 요요마가 짝수해에 오는 것 같은데... 내후년에 또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의 음악 여행에 동참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 또한 다음엔 또 어느자리에서 볼 지도 기대된다.

<1부>
실크로드 모음곡
가이따와 숴나 이중주 | 크리스티나 파도, 우 통
-백 파이프같이 생긴거와 중국 숴나 연주
산은 멀고 | 케이한 캘로
돌에 새긴 사랑 | 김대성
미도산 민요모음 | 전통곡 (편곡: 우통, 리창상)

카시다 | 드미트리 야노프 - 야노프스키
-요요마와 케이한 캘로가 카만체를 연주. 4현 악기인 카만체가 첼로의 할아버지라는 농담(?)도 했다는데 할아버지가 더 작다.

타란타 프로젝트 | 지오바니 솔리마
-타악기 연주자가 입장단 부르기를 한 것도 잼있었는데 갑자기 온몸을 마구 두드리며 발도 굴러서 깜놀했었다. 북치구 장구치구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연주다.-.-

<2부>
슈리스티 | 산디프 다스

i Chayraq! 현대의 타완틴수유를 위한 개략적 지침서 | 가브리엘라 레나 프랭크

북 오브 엔젤스 중 모음곡 | 존 존 (편곡: 실크로드 앙상블)
-365가지인데 그 중 4곡 선보임

<앵콜>
대략 타악기 연주자들이 입으로 연주
곡명은 모르지만 듣던거 같기도~ 암튼 모두들 즐겁게 연주

흥미롭고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요요마 내한 공연이 있다면 반드시 볼꺼에욤!!

정말 마법같고 황홀했던 공연이었습니다..!

원래 요요마 팬이거나 했던 것은 아닌데, 공연 며칠전 TV에서 우연히 이 공연의 광고를 보고, 실크로드 앙상블의 이국적이고 열정적인 공연 모습에 끌려 부랴부랴 예매해서 가게 되었는데.. 정말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요즘 형편이 좀 어려워; 가장 저렴한 표를 구입하였기에 합창석에서 봤는데요, 합창석도 생각보다 정말 좋았습니다. 음악 듣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연주자들과 거리가 가까워 연주자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생생히 볼 수 있어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연주자들은 관객에게 인사할 땐 꼭 합창석으로 뒤돌아 한 번 더 인사해주었기 때문에, 그분들 표정도 다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특히 요요마님 정말 인품이 느껴지는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 사랑스러우세요- ^^ 동서양의 문화를 잇는다는 이런 멋진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신 그 넓으신 마음과 진취적인 정신도 존경스럽구요.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정신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등장할 때부터 생생히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인종의 연주자들이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고 다양한 전통악기를 들고 나왔을 때부터, 그 다채로움에 눈이 부셨습니다. 그리고 연주를 시작하자, 여러 악기들의 개성있는 음색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생명력 가득한 음악이란.. 연주자들은 춤을 추기도 하고 입이나 손뼉으로 소리를 내기도 했구요. 정말 생명력이 느껴지는, 영적인 무대였어요. 다양성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다채로움이 최고로 아릅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 전엔 티켓값이 조금 부담이 됐는데, 나중엔 이 비용으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행운이라고 느꼈습니다. 한국에 또와시주면 좋겠습니다.. ^^

예전부터 요요마의 음악을 즐겨 들었기 때문에
요요마의 연주를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 사실 그닥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예상 외로 너무나 신선하고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요요마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연주라기 보다는
그 또한 음악의 한 부분으로 다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이었습니다
동서양 악기들의 독특하고 신선한 조합,
그리고 무엇보다 무대를 진정으로 즐기는 연주자들의 모습에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던 신나는 무대였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공연을 본 것 같아 좋았습니다 ^^

동서양 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음악은 새삼스러운 경향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꾸준히, 그리고 뚜렷한 목표를 가진 프로젝트 이기에, 두배 세배로 의미있는 공연이었어요. 일본, 한국, 중국, 이란, 인도, 저멀리 유럽에 이르는 악기들이 그야말로 ''실크로드''를 이루며 연주되는 광경이 정말 아름다웠고, 감격적이었습니다.

요요마라는 이름이 전면에 내세워지긴 하지만, 연주 내내 어디에서도 ''요요마''가 전면에 나선다거나 부각되지 않는데요. 동서양을 잇는, 화합의 키워드로서 기획된 프로젝트의 취지에 걸맞게 모든 연주자들은 개개인의 특징이 뚜렷했고, 그러면서도 여유로이 다른 악기의 선율을 넘나드는 모습은 한편 굉장한 충격이기도 했습니다.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만 나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었던 수 없는 역사의 장면들을 지나왔지만,
그리고 물론 지금도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음악에서 만큼은, 서로를 존중하며 공통점을 찾아야만 함께 연주할 수 있다는 것.
실크로드 앙상블이 들려준 공존의 이야기는, 한 없이 자유로우나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