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까망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 보글보글 이솝 상자" 를 보러 오랜만에 대학로를 갔내요.
자세한 안내지도 덕에 헤메지 않고 바로 극장을 찾을 수 있었어요.
도착한 시간은 공연 20여분 전.... 건물 3층 극장 앞으로 올라갔는데... 대기 공간 없이 내리자 마자 바로 테이블 보이고, 티켓나눠주시내요..
대기공간이 없어 첨엔 살~짝~ 당황 했는데...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바로 극장 입장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어요..
소극장 찾아 다니며 공연보던 옛 생각도 나구...소극장의 묘미가 이런것이지 싶더라구요.
들어가기전 입구 벽면에 붙어 있는 "나도 한마디~~" 게시판과 포스터 앞에서 기념 사진 찰칵!!"하고,
극장 안으로 들어섰어요.
작지만 등받이 의자와 푹신한 방석이 깔린 객석을 보며... 잠시.. 옛 기억이 새록 새록~~나더군요.
좌석은 자유선택제... 앞쪽 좌석 한줄은 예약석이니 거기만 빼고 앉으시라는 안내에 울 두녀석...
맨 앞... 등받이 있는 자리로 뛰다싶이 들어가 앉았어요.
자리에서 무대는 서너 발자국 정도 떨어진 거리~~ 조명이 꺼진 무대라 커다란 상자 같은 것이 보이긴 하지만 암흑인 상태... 그래도 다들 무대 앞에서 사진들 찍느라 대기시간동안 여기 저기서 플래시가 터지기에... 저두 한컷~~ 찍고 얼른 자리에 앉았어요. 공연 끝나고 포토타임이 있다는 안내를 미리 듣고 왔기에 아이들에게 설명을 했지요...
극의 내용은 앞으로 보실 분들을 위해 공식적인 안내자료로 대신하구요...^^
워낙 알려지고 익숙한 내용이긴 하지만 다양한 시도와 구성으로 재미를 더하여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하더라구요...
울 딸들 왈..." 엄마~ 배우가 몇명만 나오는데.... 정말 재밌어!!!!" - 커다란 무대, 화려한 조명과 의상은 아니지만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독창적인 구성이 아이들 마음엔 엄청난 크기로 다가왔음을 표현한 말이라 여겨지더라구요...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되어 사진을 찍으려니 객석의 관객들이 모두 작은 무대 앞으로 쏟아져 나와 좀 어수선했지만... 맨 앞 줄에 앉았던 장점을 살려...ㅎㅎㅎ... 재빨리 찰칵!!! 사진 찍고 사람줄을 뚫고 나왔내요.
참, 객석이 거의 꽉차있었는데 포토타임을 시작 할때 순서를 정해주시고 차례로 사진을 찍도록 진행을 해주셨으면, 배우들과의 소중한 인연 남기고자하는 어린아이와 사진 찍어주고자 하는 어른들이 뒤섞여 어수선한 상황을 없었을텐데 쪼!끔!... 아쉬웠어요...^^
그래도 울 둥이녀석 중 한 녀석은 본래 공연보고 사진 찍는 걸 싫어라하는데 이날은 조용히 일어나 사진 찍는데 동참하더라구요... 정말 재미있게 봤나봐요...ㅎㅎㅎ
입구에 관람평을 적고 싶다는 두 녀석이였는데... 아쉽게도 펜이 준비 되어 있지 않고, 저두 가겨간 펜이 없어 징징대는 녀석들 달래며 극장을 나서는데 두 녀석 손에 아래 티켓이 꼭 쥐어져 있더라구요... 극단 까망과 함께한 보글보글 이솝상자 덕에 아이들과 대학로서 행복한 시간 가질 수 있었내요~~^^
아이들이 볼 공연이라 했는데 우리 어른들이 같이봐도 너~~무 재미있어요
이솝우화중에서 하녀의 잔꾀. 여우와 두루미. 시골쥐와 서울쥐를 보여주는데
아이는 물론 저도 같이 하하 호호...
중간 중간 관객과 함께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적이었고,
마술도 보여주고, 아이들 표현을 빌어 방~방 뜨는 배우들의 공연이
관객을 사로 잡았어요...
너무 재미있었고 권하고 싶는 공연이었습니다...
코믹한 마임과 신기한 마술, 그리고 역동적인 아크로바틱의 표현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고정케하고 극 속에 빠져들기에 충분한 요소들이었어요.
또한 화려한 무대조명으로 무대가 다이나믹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한껏 달아오르네요.
작은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임에도 생동감이 넘쳐 흐르고 무대밖 관객들과의 호흡을 통해
공연을 보는 내내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해주네요.
보글보글 이솝상자 공연... 아들과 함께 무척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려서부터 많이 듣던 내용이고..
아이의 입장에서는 엄마가 들려주었던 것을 다시 공연으로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공연된 3편중에서 ''하녀의 잔꾀''는 내용은 알고 있지만 아이에게 얘기해준적이 없었어요..
공연을 보고 집에와서 얘기해주니 더 좋아하더군요..^^
나머지 두편은 평소에 얘기해줬던 내용이라 아이가 보면서 더 즐거워 하더군요.. ^^
자칫 잘못하면 무거워질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각색이 되어서 즐겁게 즐기고 왔습니다.
이솝우화를 너무나 재밌게 잘 풀어냈네요.
연기나 아크로바틱 몰입 100%이상입니다.
배우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관객석까지 내려오셔서 아이들에게 즐거움도 주시고 너무 즐겁게 잘 봤어요.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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