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주말 연극을 좋아하는 아내와 다녀온 연극.

집이 시흥이다보니 서울 구경하러나가기 쉽진 않지만 아내가 좋아하는 연극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웃는 얼굴로 따라갔습니다. 속은 운동하러갔으면.... 했지만 ㅋㅋ

세번째 연극이지만 극이 참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

그리고 극 중간 중간 희극적인(?) 유머스러운 부분까지 넣어서 집중이 더 잘 되고

같이 호흡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배우분들도 너무나 연기를

잘 하시더군요. 특히 아버지와 조수희씨 배역을 맞으신 분의 편안한 연기는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극의 끝나고 배우님들의 따듯한 모습 매우 좋았습니다. ^ ^ 그래서 집에오는 글 내내

웃으면서 올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초보도 너무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친구랑 보러갔었는데요,
옆에서 애인끼리 보러 온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면서 키득거리면서 웃더라구요...
완전 약오름=_=;
..........그래도 재밌었어요.ㅋㅋㅋ
제가 여자다보니 좀 찔린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이거 심각한가?' 하려고 하면
한번씩 웃겨주시고.ㅋㅋㅋ 긴장을 했다 풀렸다 막 그래서 보고 나니 피곤할 지경?ㅋㅋ

남자들끼리 보러오신(?!?!)분들도 계셨는데요
왜죠? 웃을 타이밍이 아닌 것 같은데 자꾸 웃으시더라구요
남자가 보면 더 웃긴 데가 많나봐요...
'내가 사귀던(는) 여자도 저러는데' 뭐 그런 것 때문인듯.ㅎㅎ

그렇다고 막 웃기기만 한 것도 아니구요...
묘하게 남자의, 여자의 특성을 꼭꼭 찝어 주는 듯하는 게
공연장 벽에 거울이 막 붙어 있던데
저는 벽쪽에 안 앉았지만 벽쪽에 앉아서 거울 한번씩 보면서 봤으면
더 삐리했을 듯?ㅋㅋㅋ

처음 시작하는 연인도, 오랫동안 사귀던 사이도
같이 이 연극을 보면 서로 막 할 말도 많아 질 것 같아요.ㅎㅎ

연극을 보고 나오면서 결심 한 가지,
'애인 만들어서 같이 보러 와야지...=_=;;'

여튼 재밌고, 생각할 만한 것도 있고, 그르니까 많이들 보러 가시길.
(포인트가 없어서 아이템은 못 붙였지만, 추천입니다~)

지난번에 공연 보고 너무 충격 받았어요^^
제 남친과 함께 봤는데.... 뜨끔했어요....
여주인공의 모습이 내 모습과 비슷한점도 있었고,
더 심할때도 있었지만.... 남친은 옆에서 " 어쩜 저럴수 있냐??? "
하며 계속 저한테 이야기 하던데요.....

여자의 심리 상태중에 YES를 말할 때 NO로 표현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것 같으면서도
정도가 좀더 심한것도 있었어요.... 같은 여자 입장에서도 쯧쯧 거리는데....

무튼 다시 오픈한다니.... 기대됩니다.
꼭 보러 갈께요~~!!!! 완전 대박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