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트러진 그림재료, 그리다만 미술그림과 찰흙으로 조각상을 만들고 있는 한남자의 모습.
왠지 외소해 보이고 다리가 불편해 보였다.
그에겐 지금상황이 진지함도 없어보이고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보이진 않아보였다.
단지 지금이시간을 설렁설렁 보내고 있는듯하다.

여자가 바람피기위해선 남편이 필요하다?! 뒤에서 받쳐줄 바람막이 같은존재 처럼..

처를 사랑하고 곁에두고 싶고 없으면 불안하지만 혼자있으면 또다른 편함이 다가온다.
때론 자신을 뒤돌아보는 많은 생각을 하고 개인시간이 좋을때도 있다.

그의 처는 다름아닌 너무나 터프하고 쿨한 연상누나부인.
모든남자를 사랑하고싶다는 그의 거침없는 생각이 주위사람을 어지럽게 만든다.

서로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단지 스쳐지나가는 노리개가 전부인지.
인간의 존재와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행복했던 지난날을 회상하고 다시돌아가고 싶다고 끈임없이 말한다.
인간의 욕심과 질투, 고집스런 마음이 결국 한사람의 죽음까지 보게되었다.

스트린트베리의 작품주제가 ''인간이 불쌍하다'' 이다.
주위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더욱 공감을 느낄수 있다.

아픔을 느끼고 나이가들면 어른스럽게 성장하는것이 아닌 누군가를 용서하였다고는 하지만
복수의 칼날만을 기다리는 안타까운 인간의 모습.

마치 그것이 전부가된 현실. 한가지것만 보이는 우리들의 눈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거침없는 배우들의 제스쳐. 심각함속에 심리를 자극함으로 공감과 웃음을 주었다.

결국 채권자 일수 밖에 없었던 인생을 보게 되었다.

"채권자" (부제:2012 스트린드베리이 100주기 페스티벌<인간이 불쌍하다>세번째 작:요한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이 각색,연출:오동식 출연:김미숙, 오동식, 홍민수 연희단거리패) "유령소나타"나 "죽음의춤"에 비해 쉽게 작품을 풀어 나간것 같다. 연희단거리패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도 좋았다.

남는 시간이 있어서 채권자라는 연극을 보게되었다
포스터에서 보여지는 분위기와 인간이 불쌍하다 라는 문구가 조금 어두운 연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결말로 이끌어가는 전개가 의외로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게되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좋았고 매끄러워서 몰입이 잘된 연극관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