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옛기억이 살아있는 동인천 일대. 예전에는 최고의 번화가였던 곳인데 지금은 주말 저녁임에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그 한곳에 위치한 글래스톤베리는 아마도 이러한 추억을 갖고 있는 분이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온 이곳을 잠시 둘러보고 유명한 신포 닭강정도 기웃해보지만 혼자서는 무리인지라 그냥 지나칩니다.
시간이 되어 공연장에 들어섰는데 전형적인 펍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주윤하 토마스쿡 두 분 다 음악만 들어봐서 누군지 알 수가 없었어요. 이때 홀연히 등장하는 남성분.
음악만 들어보면 좀 시니컬한 느낌인데 실제 본 모습은 매우 훈훈한 분이었습니다.
트위터에서 보던 느낌하고 흡사했습니다. 얼마 전 긴여행을 다녀오고 굿트립이란 주제로 전국순회공연을 하는 토마스쿡 주윤하.
친한 사람들끼리 둘러앉아 음악을 듣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홈메이드 음악이었습니다.
약간의 실수도 자연스럽고 마지막 곡과 앵콜곡을 구분지어 주는 숨김없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아마 오픈 대기실의 묘미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과 찍은 사진은 곧바로 트위터에 올라옵니다. 조금 지나자 뒷풀이 사진도 올라옵니다. 공연 전부터 이후까지 쭉 이어지는 상황은 한편의 여행같은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