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공정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들추어내는 것은 진보함 일수도 있지만 우리의 찬란했던 고구려의 역사는 화석 같이 죽어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찬란하게 살아있어서, 현재의 우리 삶에 커다란 교훈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구려의 역사는 우리의 찬란했던 역사 중에서도 가장 웅대하고 가장 강렬한 자존심의 역사이다. 그 역사가 당 군에 의해 철저하게 빼앗기고, 유린당했다.나는 고구려의 화려했던 전성기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고구려가 망해야만 했던 그 처절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냉정한 고구려의 멸망사를 들추어내어 오..

서기 666년 고구려의 대막리지 연개소문은 당군과의 끊임없는 전투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그로 인하여 연개소문의 세 아들 중 연 남생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막리지에 오르게 되고 동생 연 남건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고자 조카를 죽이고 형의 지위에 오르려 한다.기울어 가는 국운과 계속된 당과의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울부짓는 한숨은 연개소문의 세 아들들 사이의 갈등과 함께 결국 평양성의 함락으로 이어지고 급격히 전개되는 고구려의 패망은 걷잡을 수 없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