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음악의 자존심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정명훈, 피아니스트 랑랑과 4년만의 화려한 국내 입성 “기민하고 유연하며 놀라울 정도로 함축된 표현과 서로간의 완벽한 이해가 돋보인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과히 최상이다. 소리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담은 음악이다.”   - Suddeutsche Zeitung 2001.5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라 스칼라 필하모닉이 오는 2008년 9월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4년 만에 다시 내한 공연을 갖는다.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778년 오페라의 명문 밀..

S.Rachmaninov Piano concerto No.3 d minor op.30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1. Allero ma non tanto 알레그로 마 논 탄토
2. Intermezzo - Adagio 인터메쪼
3. Finale - Alla breve 피날레 - 알라 브레베

-- Intermission -- 

G.Mahler Symphony No.1 D Major "Titan"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1. Langsam, Schleppend 느리고, 쳐지게
2. Kraftig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강한 움직임으로, 그러나 너무 빠르지않게
3. Feierlich und gemessen, ohne zu schleppen 장엄하고 평온하게, 처짐없이
4. Sturmisch bewegt 폭풍처럼 움직이듯이

<곡목소개>
S.Rachmaninov Piano concerto No.3 d minor op.30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에 이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라흐마니노프가 모스크바 러시아음악협회 부회장 겸 교향악 연주회의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을 무렵인 1909년 11월에 완성해 당대 최고라 불리던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요제프 호프만에게 헌정하였다. 작곡가 자신은 미국을 위해 작곡했다고 이야기했지만 러시아적인 색채가 곳곳에 드러나며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연주로 지금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신인 뉴욕 심포니 소사이어티와 초연무대를 가졌다. 교향적 협주곡으로 불릴 정도로 장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으며 기교적이고 음악적인 테크닉을 요하는 곡이다.
1악장 Allero ma non tanto 알레그로 마 논 탄토 라단조 자유로운 소나타형식
아름답고 향수를 느끼게 하는 1악장은 오케스트라 연주에 뒤이어 피아노의 장엄한 소리로 제1주제를 연주한다. 발전된 주제는 관현악과 피아노로 이어진다. 제2주제는 피아노 독주로 왼손의 분산화음 윗 선율을 오른손이 함께 노래하며 러시아적 색채를 띄고 있다. 다이나믹하게 고조되어 카덴차에서 절정에 이르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2악장 Intermezzo - Adagio 인터메쪼 가장조 변주곡 형식에 의한 3부형식
러시아의 동양적 특징을 나타내는 풍부한 음색이 나타나는 2악장은 오보에가 주요 선율을 노래하고 현악기가 이를 반복한다. 도입부 역시 오보에가 노래를 부르고 이어 피아노가 전조되어 로맨틱하게 선율을 노래한다. 평화롭고 고요하게 시작해 왈츠형식의 주제로 변형되다 극적인 카덴차와 코다에 이르고 현란하게 연주되다 힘찬 반 종지로 광대하고 장려하게 끝맺는다.
3악장 Finale - Alla breve 피날레 - 알라 브레베 라단조 소나타형식
2악장과 대조적으로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행진곡풍의 리듬에 뒤이어 피아노가 3잇단음표로 시작된다. 쌓아 올리듯 반복된 주제는 싱코페이션 리듬으로 경과되어 서정적인 제2주제를 노래한다. 주제가 수식되어 되풀이 된 후 완만해지면서 제시부가 끝난다. 전개부는 1주제의 변화된 악상을 연주하고 피아노는 화려하게 등장해 변화하며 고조된다. 비르투오소적인 카덴차를 끝으로 재현부로 이어지고 세잇단음으로 돌진해 웅장하게 마무리된다.

G.Mahler Symphony No.1 D Major "Titan"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거인’이라는 타이틀은 장 파울(1763-1825)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이지만, 그 후 말러는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었던 이 교향시에서 2번째 악장(안단테, 꽃의 채집)을 삭제하고 타이틀과 표제도 모두 없애고 나서 교향곡 D장조로 발표했다.
말러의 모든 작품에는 새의 노래, 봄과 천국에의 동경, 그 좌절과 공포의 그늘이 얽혀 있고, 그러한 그의 주조적인 정서와 밀착되어 있는 그의 연가고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독일의 민요 ‘이상한 뿔피리의 소년’이 되풀이되어 나타난다.
그러므로 그의 전 작품은 서사시적인 성격을 곁들인 하나의 기나긴 서정시와 같고, 그의 교향곡 1번은 그 서장(序章)과도 같다. 이 교향곡의 1악장과 4악장에서도 말러는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의 주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첫 악장은 봄의 설레임을 그리는 긴 서주로 시작되어 젊은 시절의 꿈이 개진되고 있다. 민속 춤 랜틀러의 리듬을 변형시킨 스케르초풍의 2악장은 1악장과 밀접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오스티나토의 베이스를 곁들인 활달한 주제는 그가 이미 발표했던 ‘한스와 그레테’라는 가곡을 차용한 것인데, 표정이 풍부한 트리오 부분의 주제는 어린 시절의 목가적인 꿈을 반영하고 있다. 3악장 장송곡은 당신 오스트리아의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사냥꾼의 행렬’이라는 희화(戱畵)에서 착상된 것이다.
‘프레르 자크’라는 프랑스 동요를 변형시킨 이 장송곡을 당시의 청중들은 우스꽝스럽게 생각했지만, 말러는 여기서 어린이의 순수한 세계와 비정한 사냥의 세계, 천국과 지옥의 갈등을 나타내려 했던 것 같다. 천국과 지옥의 혼거(混居)는 마지막 악장에서도 계속된다. 심벌의 거친 파열음이 광란하듯 소용돌이 치는 가운데 주제의 단편들이 등장하고, 마침내 지옥에서 천국으로 전환하면서 이 교향곡의 첫 머리로 회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