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를 했지만~ 결국 보지 못했어요.

어떻게 하지요?

발상이 좋아 보러갔는데 내용이 너무 노골적이라 재미가 없었네요 찰리채플린과 신불출이 만나 하나도 안 웃긴게 신기함.... 담엔 좀더 웃기게 만들어 주세요

크리스마스, 예수님의 탄생일이자 찰리 채플린이 77살의 나이로 사망한 날이었다.
곳곳에 빨간 옷을 입은 관객들이 앉았고, 이윤주 연출은 공연 전 간단한 인사와 함께 공연에 대한 짤막한 설명을 해주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미국 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던 채플린과, 일제 강점기 시절 심각한 위협이 되었던 신불출의 ''웃기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왜 웃기는 상황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까?
왜 빨간색에 그리도 안절부절 못하는걸까?
지금 우리 한국을 분열하고 있는 레드 컴플렉스를 떠나 공연을 있는 그대로 보았으면 좋겠다.
공연을 볼 때만큼은 한바탕 웃고, 그리고 나중에 고민했으면 좋겠다.
빨간색이 무조건 틀린 것은 아니다. 반대로 빨간색이 무조건 맞는 것도 아니다.
레드채플린을 통해 색깔을 떠나 어떤 것이 ''옳은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양의 ''찰리채플린''과 동양조선의 ''신불출''의 만남.

우선 찰리채플린의 집이 보여진다.
마이 흑백무성영화를 보는듯 물건은 흑과 백으로 보여지지만 탁자에 책하나만 빨간표지로 보여진다.
빨간색은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모던타임즈 영화를 연상케하는 고전음악과 여러가지 슬랩스틱으로 멈춰있는 물체과 실랑이를 하며
그순간을 즐기는듯하다.

"당신처럼 생긴것이 아니라 당신인 것이다."

여러명의 찰리채플린.
그들은 각기다른 영화속에 출연한 자신을 보고있다.

자본주의 시대에 기계처럼 반복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열심히 사는데 직장이없는 사람들.
장군은 사교장에서 왈츠를 추고 농부의 자식은 전쟁터에나가 싸우는 현실.

흑백영화만을 찍었지만 그속에 빨간색을 찾으려는 또다른 감시자들.
이모든것이 사회적 비판이라고 생각하며, 빨갱이를 찾으려 한다.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한 것인가.

자유로운 영혼을 꿈을꾸면 모든것이 이루어진다.
마치 침대는 비행기가 되고,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날수 있다.

반대적말만 하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세상을 풍자함을 볼 수 있었다.

말과 행동으로 노골적 웃기는 조선의 채플린 ''신불출''.
일본제국의 위협이 되어 항상 위혐의 갈림길에서 살아가고 있다.

연속적인 말장난의 진수를 보여주며 말에서는 이길수 없는 채플린의 당황함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무성영화 출신이기에 그런것이다.

그렇게 동서양의 채플린이 만나 적에게 맞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끝까지 싸우는 모습에 가슴속 진한 뭉클함이 느껴졌다.

사회, 전쟁을 풍자하면서 지난 과거를 돌이키며 그들은 늘 나라를 위해 자신을 위해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대상을 막론하고 예술가로서 자유로워야 된다고 말한다.

50년뒤인 현재의 채플린.
그의 특이한(?) 외모와 의상에 다들 신기해한다.
이제는 그의 이름은 술집에서도 찾아 볼 수 있듯이 흔하고 잊혀져 감을 볼 수 있었다.

"웃긴건 이놈의 세상, 이놈의 지구인것이다"

그들의 마지막 희망은 이 우주 전체를 웃기는 것.
결국 채플린도 공산주의자로 오해받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군가를 위해 필요한 존재.
세상이 어둡게 살아가고 있기에 나서지 못함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현실적 우리들의 모습을 대조해 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