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세상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알아가는 성장기를 보여주고 싶다. 아이의 내?외면의 트라우마는 충격의 크기, 기억하는 이와 기억하지 못하는 이로 나뉘어져 있을 뿐, 그것들의 근본에 대한 것들은 서서히 잊혀진다. 우리는 자라면서 세상의 이면에 대한 충격을 받는다. 이것은 피해갈 수 없는 것이고, 이것들은 알게 모르게 쌓이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상처를 가슴 속에 묻어둔 채 어른이 된다. 우리는 이것을 기억하는 이로서 아이들이 받는 무언의 상처를 보여주고 싶다.스탭 및 출연진 소개작가 / 신선미연출 / 김하진, 김미지예술감독 / 백상아조명오퍼 /..

이른 아침, 어린 소녀는 잠옷 차림으로 나와 도로 옆 벤치에 앉아 있다가 신호대기중인 죄수 호송차에 앉아 있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친 후, 죄수 호송차에 대한 낯섦과 남자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죄수 호송차가 출발한 후에도 소녀는 벤치에 앉은 채로 한참을 멍하니 있다. 소녀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깨닫고 황급히 집으로 가려 일어나다가, 버스를 타기 위해 달리는 어른들 사이에 휩쓸려 버스에 오르게 된다. 소녀는 창밖이 보이지 않아 이 만원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만원버스가 어느 정류장에 멈춰 서자 순식간에 사람들이 내린다. 소녀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