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선생님이 쓰신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원작의 느낌을 잘~~살리면서도 중간중간 깨알같은 재미도 있었던 공연입니다.

올 여름방학 아이들과 가슴 찡~~하면서도 따뜻해지는 공연 한편 어떠세요?^^

아이들끼리만 봤는데.. 감동적이었다고 하네요~~^^

가방들어주는 아이....


오랜만의 공연나들이입니다.



집에서 거리는 좀 되지만 긴시간 투자해서 올만한 공연이었습니다.



가방들어주는 아이...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아이와 함께 벌써 봤던 책입니다.



아이가 먼저 읽고 저한테 권해줬던 책인 것 같아요.



"엄마! 감동적이야~~ 엄마도 한 번 읽어봐!" 했던 책...



저도 읽고 목이 무거웠더랬죠...



그 공연을 만나 볼 수 있다니 먼 거리여도 다녀올만 합니다.



윤당아트홀은 예전에도 몇 번 왔던 곳...



3호선 압구정역에서 조금 걸어야 하는데 이번엔 버스편을 알아서 바로 앞에서 내렸지요~~



좋아~~ ㅎㅎ


윤당아트홀 1관에서 본 가방들어주는 아이...



그리 큰 장소가 아니여서 아담한 분위기였답니다.



처음엔... 규모가 정말 작은 공연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가방들어주는 아이는 이런 아담한 분위기가 더 마음을 울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공연 내내 전 눈물을 닦았답니다...



책보다 더 많은 감동을 받은 것 같아요.



책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까지 많이 느끼고 배우고 가는 느낌이랍니다.



선생님의 부탁으로 2학년 새학기에 다리가 아픈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게 되는 석우...



친구들과 방과후에 놀고도 싶은데...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줘야 하니 매번 귀찮지요...



처음엔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는 것이 귀찮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싫었지만....



영택이와 석우는 좋은 친구가 되고 서로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된 듯 합니다.



그러면서 영택이를 보는 주위의 시선을 석우가 느끼게 되지요.



친구들은 다리가 아픈 영택이를 피하고, 놀리고,



어떤 할머니, 할아버니는 영택이를 짠하게 생각하면서 영택이의 부모는 얼마나 속상할까?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말을 듣고 있는 영택이의 기분은 어떨까??



저도 ....

석우처럼 할머니, 할아버지께 한 소리 하고 싶었답니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장애를 바라보는 나의 눈은 석우일까? 석우 친구들일까?,

아님, 할머니, 할아버지 같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수근 거리는 사람일까??



장애는 우리가 불쌍하다 느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놀려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금 다르다는 거.....



어른인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오는 길에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넌 어떤 아이니??

석우?, 석우친구들?, 아님 어른들??



우리 아인... 석우를 선택했습니다....



아이도 많은 걸 느끼며 가는 것 같아요!!!



감사한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