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10세 아이들 데리고 갔는데, 나름 괜찮아요.
근데 10세 아이에겐 쫌.. 안 맞았나 봐요.. 중간에 지루해 하더라구요..
좀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맞을 듯 해요.
글구.. 이왕이면 뮤지컬이니까... 팜플렛하고 cd가 제공되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뮤지컬은 관람 후에도 cd 들으면서 감상이 연장 되잖아요.... 공연만 보고 나오니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자라오면서 지금까지 10번 넘게 읽은 어린왕자
아직도 제겐 어렵게 기억되는 내용이기에
아이들의 눈높이로 쉽게 풀어주길 바라며 관람 시작합니다.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 그리고 여러 별을 여행 중인 어린왕자의 만남.
어린왕자는 조종사에게 불평 많은 장미 때문에 자기별을 떠나 자신이 그동안 여행한 별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기중심에서 명령만 하는 왕
외모를 중시하고 타인에게 주목받고 싶어하는 남자
주정뱅이
하늘의 별을 자신의 것이라며 금액으로 환산하기 바쁜 사람
가로등 껐다 켰다 하며 세월을 보내는 사람
정작 자기가 사는 별의 지리는 전혀 모르는 지리학자
어린왕자는 여러별에서 만난 어른들이 이상하게만 생각됩니다.
아들녀석에게도 엄마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려나 하는 생각 잠시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별인 지구에서 뱀과 여우를 만나지요.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여지기 원하고
정원에 가득 핀 장미도 보여 줍니다.
어린왕자는 그 장미들을 보면서 그동안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꽃을 가진 자신이 부자라
생각한 거에 실망을 하고 이에 여우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말해줍니다.
어린왕자는 뱀에게 물려 다리를 절뚝였지만 조종사의 도움도 거절하고
자기별의 불평 많은 장미를 그리워하며 여우에게 이별을 고하고 떠납니다.



자신이 길들인 거에는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는 것이기에 말이죠.
책임 책임 책임 살아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어깨를 짓누르는 단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린왕자 역의 어린친구 그 많은 대사를 무슨 수로 다 외웠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말이지요.
다만 쉼없는 대사 탓에 듣는 관객 입장에서 사이사이 숨이 차더군요.
그리고 장미역외 다수의 역을 하신 배우분 혹시 옥구슬 꿀꺽 하고 나오셨답니까
너무나 고운 당신의 노랫소리에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5살 아들래미에겐 이 공연이 어려운 듯 끝무렵엔 몸을 베베 꼬았습니다.
아직 어린왕자를 이해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덕분에 어린왕자 책 어디에 있는지 뒤져서 주말동안 읽어봐야겠습니다.

어릴적 읽은 어린왕자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뮤지컬 이네요
아이들도 재미있어하네요. 유치원생들은 조금 지루해서 ....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가 관람하기 좋은 뮤지컬 이네요...

볼때마다 느끼지만...
배우분들의 노래솜씨...그리고 어린왕자역을 하였던 아역배우까지도
모두 정말 이분들이 소극장에서 하시는 분들이맞나?싶을정도로 노래솜씨가
좋다고 느끼네요..

단지 무대가 작을뿐...배우들의 연기력과 노래솜씨가
그 무대를 더더욱 크게만들어주는 어린왕자..

아이와 함께할수록...더더욱 그 어린왕자동화를 읽어주고 읽어주고 또 읽어주고 싶게
만드는 가족 뮤지컬입니다..

이제 얼마안남은 기간이지만 한번더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꼭 아이와 같이 가보시면 너무나도 행복해지는 어린왕자와
함께 만나세요

강추입니다.!@!@

어려운 내용이라 큰 기대를 못했는데, 아이도 너무 좋아하고 재미있고 교훈적인 좋은 공연이었어요. 아직 못 보신 분들께 강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