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고
명품 보컬들이 있고
감동이 있습니다.

완전 강추강주

남편이 좋아하는 가수 김광석~
덕분에 나도 아이들도 김광석 노래를 자주 듣고 지냈다.
맨 앞자리를 선택해 중3, 초3아들과 함깨 네식구가 콘서트 관람을 하였다.
알고 있는 가수들이지만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었다.
난 박학기 목소리에 빠져 너무너무 좋았다.
TV에서 보고 들었던것과 같은 정동하의 파워풀한 목소리~
정말 좋았다.
김광석~~~ 그리운 하루였다.

첫 곡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원의 변해가네~
동물원노래 참 자주 듣는데 난 노래 들을때마다 내가 스무살때 그때 그 동물원으로 생각하며 들었는데 콘써트에서 남편같은 아저씨들이 동물원이라고 노래하셔서 충격을 받았지만 외모와 달리 목소리는 노래실력은 그대로라 더 좋았다. 살아온 세월만큰 우리들도 동세대를 함께 느끼고 생각했다는 강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유리상자의 콘써트 진행 솜씨는 칭찬하고 싶고 정동하의 가창력은 사랑하고 싶다.
무엇보다 콘써트 중간중간 추억돋는 옛날 사진들....깜짝 놀랐다. 고무줄놀이 했던 내 사진인줄알고 ㅋㅋ

가장 좋았던건 우리 부부 차를 매일 타고 다니시는 우리집 마마님들이 중3, 초6 딸램과 아들램께서 너무 너무 좋아했다는것~ 원래 김광석노래 광팬인 우리가족 단합대회 및 시험 끝나던 날 화끈한 스트레스 해소 처방으로 감성돋는 멋진 공연이였다는 것이 좋았다. 울 아들님 나보다 먼저 믈로그에 후기 올렸네요.

박학기씨나 한동준씨 그리고 자주 들었지만 얼굴은 정말 처음 보다시피한 여행스케치... 가수분들의 소탈하고 진정성있는 모습도 잔잔한 감동으로 남습니다. 저희들처럼 무대에서 마지막 공연을 기념하며 사진찍으시고 공연을 진정으로 즐기고 사랑하고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려는 모습이 우리들과 같다는 동질감도 느끼게 되었구요. 김광석으로 하나된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울 딸 뭐가 좋은지 그냥 짱짱짱~~ 좋아 진짜 좋았다고 계속 만족해하는 모습에 일인당 99,000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연장이 너무 공기가 탁하고 습하고 더워서 조금 힘들었는데 원래 그렇다네요~ 라이브공연에 넓은 치악체육관이였지만 사람이 좀 많았거든요~ 화면 중간중간 보여줬던 관객들의 솔직 소박 소탈한 수줍어하면서도 카메라앵글에 잡히는 당신들 모습보며 좋아하던 모습도 좋았고 춤을 추며 열광하던 관객들이 있어서 더 흥겹고 신났던거 같아요. 김광석노래때문에 그냥 친하고 잘 통할거 같은 사람들이 수백명 모여있는 느낌과 기분으로 좋았어요.

김광석이라는 가수를 실제로 접해볼 기회가 없어서(너무 어릴때라ㅠㅠ)
노래를 들을때마다 매번 그 부분이 안타까웠었는데요.
단순한 추모공연이라 생각하고 좀 잔잔한 분위기겠거니 했었는데, 그 예상을 깨버리는 아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bbb

다음에도 원주 또 오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