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땀에 젖을 정도로 열정적이었으면서도, 총 25곡이나 부를정도로 성의있었던 공연은
처음있었던 같아요..
제법 쌀쌀했던 3월의 첫날,
일요일 조차도 회사 업무가 약간 남아 이를 마무리 하고 가야 했던 저로서는 공연 시작 전부터 시간 을 맞춰야 하는 문제로 상당히 골치가 아팠습니다 =_=
결국, 중간에서 택시를 잡아타는 우여곡절 끝에 20분전쯤 도착하여 들어갔죠 ^^
트래비스 2주전 제이슨 므라즈의 공연을 똑같은 장소에서 보았던 저로서는 기분이 상당히 묘했습니다만;; 각설하고 공연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시간인 6시를 살짝 넘겨주시고 나오신 우리의 트라비스 횽아들!!
원래 트래비스 노래를 모두다 따라부를 정도의 광은 아니었던지라- (그래도 자리는 스탠딩을 고수!!)
간간히 노래를 따라부르며 안보이는 틈바구니에서 빠꼼히 고개를 치켜들고 보았는데
우리나라 관객 특유의 열띤 호응 + ‘오빠 최고‘관람 매너로 점점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고 프란도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역력하더군요
그런데 'Closer'가 나오는 순간...
정말 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후렴구가 나오던 그 순간 곳곳에 포진해계시던 트래비스 팬까페 분들이 고이 간직하고 있던 종이조각을 뿌리며 프란에게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것이 아닙니까!!!
그 장면의 주인공이 된 프란은 정말이지 얼굴에 홍조가 가득 >.<
아이처럼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기 아이가 요즘 집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으며 논다면서 너무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zz 무대까지 올라온 비행기는 나중에 모아서 집에 가져갈거라나 모라나
그 후 (그 전에도 그랬지만) 정말이지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주신 트래비스..
정신없이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 퇴장하셨을 때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트래비스!! 트래비스!!”를 외쳐대었고, 관객들 앞에 다시 기쁘게 나선 트래비스는 앵콜을 무려 세곡(!)이나 해주시는 정성을 보이며 관객들의 열띤 성원에 화답하고야 말았습니다
첫 앵콜 후에 또다시 트래비스를 외쳐대는 관객들 앞에 다시 나온 트래비스는
밴드들이 모두 마이크 하나 앞에 모여서 열창을 하고 무대를 떠났으나,
트래비스를 이대론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공연장을 떠나지 않고 “트래비스!! 트래비스!!”를 외치는 관객덕분에 한번 더(!) 나와 1집의 "Happy"를 부르며 너무나도 열정적이었던 공연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끝으로 1집의 “Happy"를 부를 때 후렴구인 ”I'm so happy, cos' you're so happy"를 따라부를 때 정말 관객도 트래비스 때문에 행복하고, 트래비스도 관객들 때문에 행복해진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P.S : 2008 팬타포트때 멋도 모르고 뒤쪽에서 친구와 가볍게 몸을 흔들며 따라 부르던 트래비스의 공연, 이제 와서야 맨 앞에서 깔려죽는 한이 있어도 봐야 했다는 후회를 몸으로 마음으로 격하게 느끼고 있는 필자의 굉장히 주관적인 느낌 중심의 허접한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
셋 리스트는 사실 공연 볼 때 정신줄을 좀 놓았기 때문에 일일이 기억하기가 쉽지 않네요 ^^;;
트래비스 열정적이지만 편안한 공연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네요...^^
다시 또 와주길 기원합니다..
멋진 밴드, 멋진 팬들,
정말 기억에 남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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