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옳바른 연극이라고 해야하나?

반듯한 연극
한글날 기념으로 고등학생들 정도에게 보여주면 좋은 듯한 연극은
가끔 나온 기발한 발생에도 불구하고
너무 어려운 원작을 선택했다는 한계는 보였다.

하지만 이정도로도 충분히 족하다.
나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사상을 점잖게 이야기 하는 세종을 봤으니. ^.~

Bravo !!
Perfect !!!
Excellent !!!!!!!!!!!!!!!!


각종 찬사를 열거해도 부족함이 없겠다..
스토리, 연기, 연출, 무대..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평소 역대 왕중에 세종대왕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학이면 문학, 과학이면 과학, 게다가 백성을 향한 그 사랑..
이토록 훌륭하신 분이라는 걸 확인하니 존경에 존경을 더합니다..^^*


한글창제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CSI도 울고 갈 조선시대 수사실력..
약소국이라는 현실과 당파와 신분제도 등등.. 생각할 거리도 많고..
진지함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슬쩍슬쩍 보여지는 웃음코드도 훌륭..
그 목마는 정말 웃길려고 일부러 그렇게 만드신 거라 믿겠습니다..ㅋㅋㅋ


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보석을 건진 기분이다..
연예인들을 살짝살짝 닮은 배우님들 보는 재미도 좋았다..
강채윤 겸사복은 장동건 퓔이 물씬나고..(장동건씨가 들으면 싫어하겠지?? ^^;;)
세종대왕께서는 사진은 최철호 느낌인데 실물은 김강우스럽더라..
소이역의 조선명배우는 [솔로의단계] 때보다 더 이쁜모습에 안정감있는 연기를 잘 해주셔서 빛이났고..
[썸걸즈]에서 인상깊었던 정수영배우도 비중있는 역을 아주 멋지게 소화해서 극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너무 많은 도움을 주었다..

모든 배우들이 너무 멋지게 어우러져서 공연이 빛나고 있었다..

기립박수를 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럼쟁이라 속으로만 벌떡 일어나 박수를 드린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두손 번쩍 들어 박수쳤으니 느끼셨겠지..^^;;
나오면서 보니 공연기간이 너무 짧더라..
몇 번 더 봐야지 했는데 시간이 안맞아 서운했다..
다음에 올려지면 무조건 달려가야지..

다시한번 세종대왕께 존경을 표하고..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그나저나 그 휠체어는 진정 장영실학사님의 작품이란 말이옵니까?? 와우~


2009.01.20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유감스럽게도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네요
중간에 이야기가 늘어지면서 꾸벅꾸벅 조시는 분들이 조금 많았던것 같아요.
나오면서 "나 졸았어"하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