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과 아티스트가 제대로 어울렸네요

비가 오는 제주에서
장헤진언니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모든 곳이 다 좋았고
그 분위기도 좋았고
작은 소품집에 맞는 그런
그 느낌
그 감성이
너무 좋았다!!!

장혜진씨, 20대엔 참 좋아하는 가수였습니다.
아름다운 날들, 1994년 어느 늦은 밤 등은 추억도 담긴 노래구요.
근데 언젠가부터 도통 활동을 안하시면서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나가수에 나오신 모습을 보고
간만에 부푼 기대를 갖고 티비 앞에 앉았는데
제가 기억하는 90년대 그 목소리를 가진 장혜진씨가 아니더라구요. 살짜쿵 실망했지요.
그래서 이번 공연도 볼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마침 1+1 행사를 하길래 혹시 하며 예매를 했습니다.

결과는 만족 만족 대만족.
나가수 이후에 다시 많이 갈고 닦으셨나 봅니다.
제가 알던 예전의 그 날카롭고 강한 고음과 가슴을 울리는 감성을 다시 채우셨네요.
2시간 넘도록 노래를 듣는 그 시간이 간만에 참 행복하고 코끝 찡했습니다.
정말 Oldies but Goodies. 구관이 명관이더군요.
예전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은 반드시 그 이유가 있구나란 생각을 다시 한번 했네요.

공연이 끝나고 밖에까지 나와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세월을 거스른 듯한 방부제 미모도 부러웠네요 ㅎㅎ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불러주시는 가수로 오래 남길 빕니다.
비내리고 안개가 자욱한 날 보기에 너무 좋은 공연이었어요!!

그날따라 안개가 끼고 비까지 내렸어요. 장혜진님의 여러곡들은 우울함을 덜어주었고 어쩌면 이런 분위기에 잘 맞는 듯 했어요. 모두들 경청하며 가슴 젖어들었죠. 윤석철트리오 역시 특유의 신선함을 잘 표현했어요

비와 안개속을 뚫고 찾은 공연장을 찾아갔네요.
조금 고생스러웠지만 공연이 시작되고나서는 공연이 시작되기전에 일이 싹다 지워졌어요.
그냥 혜진님 목소리에 홀렸다고나 할까요. 문득 문득 드는 생각이 이거 꿈인가? 싶은게..ㅋㅋㅋ
정말 좋았어요! 제주 자주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