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서 괜찮은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두 가지 공연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먼저 진홍빛 소녀부터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대학교수가 퇴근을 했는데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옵니다. 그녀는 어릴적 함께 보육원에서 생활했던
동생이었습니다. 그녀에게 보육원장과 원생들은 끔찍한 일들을 저질렀고
교수 역시도 그녀에게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17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가
자격증 시험을 보러 나왔다가 남자를 찾아온 것입니다.
그들은 서로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사건들을 하나 둘 파헤치며
욕망의 끝판왕을 보여줍니다.
참 끔찍한 이야기인데 그 교수의 자기합리화가 더 끔찍했던거 같습니다. 그 여자가
원하는 것은 자기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을 원했던 것인데, 여전히 교수는
자시의 딸의 안위와 자신의 욕구 채우기를 벗어나오지 못하는 것이죠. 아무튼 불행한
결과로.. 그리고 참 현실적인 결말을 맺게 됩니다. 너무 현실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공연 잠수괴물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함장인 대령 아버지와, 부관인
대위 아들이 함께 새로 축조한 잠수함을 타고 출항을 하면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잠수괴물이라는 제목으로 인해, 잠수함이 좌초되었을 때 무언가 괴물에 의한 것이 아닌가
했더니 역시나 괴물은 사람을 의미했습니다.
아버지나 아들이나 서로를 위하는 척하다가 결국엔 서로가 살기 위해 애를 쓰게 됩니다. 결과는
비참하게 그들 모두를 파괴시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간이란 욕망의 동물이고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생생한 인간의 본질을 표현하는 공연이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궃은 날씨였지만 좋은 공연을 관람하고 가니 뿌듯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개제목으로 두개의 연극을 공연한 잠수괴물, 진홍빛소녀... 생사의기로에서는 부자간이라도 자식을짓밟고서라도 살아야겠다는 아비의 괴물된 남자의본성 생리적으로 정감의부족 을 느끼게한 연극... 진홍빛소녀 역시 "주홍글씨"가 생각나게 하는 연극이 아닌가싶다 여자는 목숨을 버릴정도로 심각하지만 남자는 당연하고 아무렇지않게 지나가는 생리적남자얘기를 실감이 확~나게 하는공연을 절절하게 봤습니다 배우들의 열연또한 공연을 빛나게 했습니다 Fighting!!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공연다운 공연을 봤더니 눈정화 귀정화 마음까지 정화되네요 특히나 강민호 배우님의 연기가 아주 감동적이였습니다 대한민국에 이렇게나 연기를 잘하시는 분이 있다니 정말 멋있습니다

진홍빛 소녀는 연극 잠수괴물은 뮤지컬 공연이었다. 두 공연 모두 맘아프고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었따. 하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공연이었고 점점 몰입되는 공연이었따. 진홍빛 소녀의 여자배우님의 처절한 연기 때문에 소름이 쫙 끼치는 순간순간이 정말 많았다. 두 공연 모두 2인극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부족함 없이 스토리를 잘 끌고 가주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