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보미르 씨보미치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이윤택 연출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유랑극단은 연극이 어떻게 사회와 만나고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 민중성이 강한 작품이다. 극단원들이 준비하는 공연이 단지 연극으로만 존재하는 것인지, 일제강점기 하에 마을사람들의 각박한 현실은 단지 현실에만 그치는 것인지, 극의 내용은 현실과 연극의 모호한 경계선을 통해, 현실과의 경계가 불분명한 연극을 하는 것이 바로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며, 이로써 현실에 대한 희망과 살아갈 힘을 주는 것임을 보..

일제치하, 죄 없는 사람들까지 끌려가는 뒤숭숭한 마을에 ＇삼천리 유랑극단＇이 찾아온다. 그들은 ＇아리랑＇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마을에서 막간극을 진행한다. 하지만 막간극 도중, 영진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단원들이 모두 독립군 혐의를 뒤집어 쓰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