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삶과 현시대의 문제점을 묘사한 연극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가 4월 7일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국립극단의 창작극 개발 프로젝트 ‘작가의 방’을 통해 탄생한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자식들에게 재산까지 다 물려줬지만 푸대접 받는 ‘광주리 할머니’가 자식들에게 나름의 방법으로 복수하는 과정을 경쾌하게 담아낸 연극이다.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2016년 <장판>으로 서울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한 윤미현 작가가 기획한 ‘노년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윤미현 작가는 그동안 통렬한 풍자적 메시지를 담은 <궤짝>, <철수의 난> 등의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다뤄 평단과 관객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 작품의 연출은 극단 작은신화의 최용훈 상임연출이 맡았다. 2016년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 상을 수상한 ‘창작극의 대부’ 최용훈 연출은 “윤미현 작가의 특징인 언어의 리듬감이 여실히 드러난 작품이다. 경쾌하고 재미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자식들에게 기죽지 않고 남은 여생을 개척해 나가는 ‘광주리 할머니’역은 <궤짝>, <깨끗한 집>의 홍윤희가 맡았다. 이 외에도 <불역쾌재>, <갈매기>의 오영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이영석 등 관록의 배우들이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립극단이 올해 ‘젊은극작가전’의 첫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4월 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국립극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