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하고 좋은 공연을 위해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민준호 연출을 주축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들로 이루어진 창작 극단인 간다는 지나친 포장이 없는 간략하고 좋은 공연 그리고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많은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는 마음과 그 공연을 직접 배달하려는 의지로 2004년에 창단했다.

배우 중심의 집단으로 간결한 스토리와 무대장치를 바탕으로 하되 따뜻한 감수성과 재치 있는 움직임이 특징이며 연극이나 뮤지컬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관객들에게 무대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추구한다. 10주년 기념 간다 퍼레이드를 지난해 말부터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퍼레이드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으로 <뜨거운 여름>을 준비 중에 있다.

공연 예정작: <뜨거운 여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11/1~12/28




연극의 원형성을 찾아 <극공작소 마방진>
극공작소 마방진은 2005년 작가 겸 연출가인 고선웅이 창단한 젊은 극단으로 마방진은 숫자의 합이 사방으로 일치하는 정교한 진법으로 배우의 감성과 편차에 상관없이 그 전체의 합은 늘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지은 이름이다.

세상의 기이한 현상과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관심이 많고, 연극 본래의 원형성을 찾아 회귀하는 것이 극단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언어는 일상적인 화법이 밀어치기 화법을 구사하며 비사실적인 동선구도를 선호한다. 무대에서 배우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예정작: <홍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11/6~11/16


배우사관학교 <목화레퍼터리컴퍼니>
서울예술대학교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극단 목화는 오태석 연출이 1984년 <아프리카>로 창단하여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연극계에 얼마 남지 않은 단원 모두가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지는 동인제 극단으로, 우리 언어 우리 숨결을 연극을 통해 보존하고자 전통문화양식을 연극과 조화시키는 작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으며, 연극계의 배우사관학교라 불리며 그 동안 많은 연기파 배우들을 배출해 냈다.

현재 공연작: <메밀꽃 필 무렵>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 10/23~11/1

전통을 넘어 새로운 연극의 장을 열다 <연우무대>
1977년 서울대 연극반 출신 연극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늘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탐구하고 탐색하여 1990년대 한국 연극의 창작극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뮤지컬로도 그 영역을 넓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연극에서는 여행 연극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인디아 블로그>를 시작으로 <터키 블루스>까지 새로운 연극의 장을 열어나가고 있다.

현재 공연작: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예그린씨어터 8/29 ~ 15/1/14

연극을 통해 다양한 삶을 만나 여행을 하자 <여행자>
극단 여행자는 무대 위에서 갖가지 방법으로 형식을 비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며 연극의 본질을 찾아 쉼없이 여행하고 있는 극단으로 1997년 양정웅 연출이 창단했다. 고전을 원작으로 한 레퍼토리로 사실적인 대사와 현실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대신 신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감각적인 미장센에 집중하며 작품 속에 동양의 미를 세련된 움직임과 이미지로 녹여내는 것이 여행자만의 특징이다.


이상주의 연극공동체 <연희단거리패>
이윤택이 1986년 부산에서 창단했다. 자체 ‘가마골 소극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실험극을 선보이며 밀양연극촌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연극을 만들어가며, 이상주의 연극공동체라는 목표 아래, 서울, 밀양, 부산, 김해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팀별로 나뉘어 함께 합숙생활을 하고 모든 단원이 배우, 스텝, 기획, 홍보, 의상, 소품, 무대 제작 등 직접 연극 작업에 참여 하고 있다.

굿을 시작으로 마당극, 판소리, 탈놀이 등 우리의 전통연희 양식을 발굴, 연극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2008년 <원전유서>로 동아연극상 대상, 연출상, 연기상, 희곡상, 무대기술상을 휩쓸며 괴물같이 등장한 김지훈 작가는 대산문학상 수상 후 연희단거리패에서 3년동안 전속작가와 배우생활도 하기도 했다.


생각은 진지하게, 표현은 경쾌하게 <차이무>
차원을 이동하는 무대를 싣고 있는 배라는 뜻의 차이무는 이상우 연출이 1995년에 창단했다. ‘생각은 진지하게, 표현은 경쾌하게’라는 모토로 작품을 통해 씁쓸한 현실의 단면을 풍자 섞인 유쾌한 웃음으로 비춰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즐겁고 재미있는 연극을 추구하지만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배우들의 탄탄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현재 공연작: <슬픈연극>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11/2


수준 높은 어린이, 청소년극을 지속적으로 <학전>
김민기 연출이 1994년에 창단했다.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시작으로, 우리 정서와 노랫말이 살아 숨쉬는 한국적 뮤지컬뿐만 아니라 우리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특히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공연 횟수 4000회를 넘기며 한국 공연계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공연작: <유령놀이> 학전블루 소극장, 10/23~11/24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