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27일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
두번째 '사랑' 주제로 2개 단편 선보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극발전소301의 짧은 연극전’이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 무대에 오른다.

‘짧은 연극전’은 단막극의 압축미와 간결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분량 문제로 관객과 만나는 기회가 적은 만큼 단막극의 형태로 관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고자 ‘극발전소301’에서 기획한 공연이다. 매년 2작품씩 선정해 ‘짧은 연극전’이라는 명칭을 붙여 자체 제작해 극발전소301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 시리즈로 개발할 방침이다.

극발전소301 측은 “단막극은 짧은 러닝타임으로 장시간 집중하는데 익숙치 않은 관객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짧은 시간에 비해 남는 강렬한 인상도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짧은 연극전 시리즈는 이런 단막극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공연될 기회가 적은 좋은 작품들을 발굴해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선보인 두 단막극 ‘개나리 꽃 필 무렵’과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 카페’가 ‘치유와 환기’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면, 올해는 ‘사랑’이 주제다. 윤미희 작·박복안 연출의 ‘나를 사로잡는 촌스러운 감정들’과 황정은 작·김성진 연출의 ‘생각보다 괜찮은’ 2편이 공연된다.

먼저 ‘나를 사로잡는 촌스러운 감정들’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과 집이 필요한 사람들 간의 계약 동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을 ‘촌스러운’ 감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마지막에 남는 쓸쓸한 감정은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생각보다 괜찮은’은 비오는 밤 여자의 친구이자 남자의 애인을 픽업하러 가는 경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 오고가는 세 사람의 미묘한 감정들이 흥미롭다. ‘극발전소301의 짧은 연극전 2’은 전석 1만원에 만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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