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연극 ‘안티고네’로 관객을 찾아온다. 작품은 2011년 공연돼 주목받았던 연극 ‘오이디푸스’를 잇는 연작이다. 2500년 전 소포클래스가 쓴 비극을 바탕으로 연출가 한태숙과 관록의 연기자들이 함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층 더 밀도 있는 비극의 감성으로 관객들을 찾을 연극 ‘안티고네’에 관객들은 어떤 기대를 품고 있는지 알아봤다.

‘잘 알려진 원작에 대한 아낌없는 기대’

연극 ‘안티고네’는 고전으로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소포클래스의 비극 ‘안티고네’를 바탕으로 한다.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 사이 근친상간으로 인해 태어난 딸이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가 자신에게 닥친 비극을 깨닫고 떠날 때 따랐던 자식으로 ‘오이디푸스’ 사후 벌어진 가족의 대참사를 목격하게 되는 인물이다.

관객들은 이미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원작에 대한 믿음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국립극단이 지난해 선보인 연극 ‘오이디푸스’의 연작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인터파크 ID rei** 관객은 “연극 ‘오이디푸스’를 놓쳐서 더욱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다. 워낙 원작이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연극으로 어떻게 감칠 나게 전개될지도 궁금하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halove** 관객은 “연극 ‘오이디푸스’의 연작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가 국립극단과 만나서 어떻게 그려질지 정말 기대된다. 좋은 작품, 좋은 배우들 그리고 탄탄한 연출을 바탕으로 무대에서 보게 될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연출가와 출연진에 대한 탄탄한 믿음’

작품의 연출자와 출연진에 대한 기대도 컸다. 이번 공연은 연극 ‘아워타운’, ‘오이디푸스’, ‘대학살의 신’, ‘레이디 맥베스’를 통해 그 연출력을 확고히 한 한태숙이 지휘한다. 여기에 연극 ‘오이디푸스’를 한태숙 연출가와 함께했던 작가 김민정이 참여한다. 두 사람은 새롭게 각색된 대본을 통해 더욱 풍성한 에피소드, 시적인 대사 전개, 깊어진 갈등 관계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한태숙은 지난해 ‘오이디푸스’로 그리스의 비극을 현대적이고 파격적으로 해석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도 동시대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사회, 국가, 인간의 역학적 관계와 연관성을 담아 풀어낼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밀도 있는 연기를 보여줄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크레온 역에 신구, 안티고네 역에 김호정, 트레시아스 역에 박정자 등이 출연한다.

관객들은 연출가와 배우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인터파크 ID 5525** 관객은 이 작품을 기대하는 이유에 대해 “2년 전에 한태숙 연출의 ‘오이디푸스’를 봤다. 처절하고 처절했다. 바닥과 벽 위를 지나는 백묵, 그로테스크한 무용과 음악, ‘오이디푸스’가 눈을 찌를 때 벽을 타고 흐르던 시뻘건 물감,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절구, 안티고네의 울음. 지금도 무대를 떠올리면 공기가 서늘해져 온다. 소포클래스의 비극은 직관적으로 늪 같은 한태숙 연출가를 만나 더 처절하게 살아났다고 기억한다. 2년 만에 오르는 한태숙 연출의 소포클래스 비극, 두 번째 작품 ‘안티고네’가 어떻게 무대에 오를지 궁금하고 설렌다”며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연극 ‘안티고네’는 4월 15일(월)부터 4월 28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