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지긋하신 지휘자분께서 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휘어잡으며 열정적인 지휘를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정말 쉴 새 없이 팔을 놀리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이 인상 깊게 남습니다.

처음으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에 참가하였습니다. 고전주의를 완성한 작곡가 베토벤과 고전음악을 계승하여 신고전주의 음악세계를 이룩한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감상해보는 기획의도에 관심과 흥미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음악회를 위해 내한하신 마에스트로 미하일 유로프스키와 피아니스트 올리버 슈나이더가 들려줄 음악에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방문하였습니다.

1부 프로그램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베토벤이 모차르트의 영향을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개척하던 시기에 쓰여진 작품으로서 피아니스트 올리버 슈나이더의 맑고 청아한 피아노 연주와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안정적인 호흡이 돋보이는 명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 앞에서 협주곡을 협연하는 피아니스트의 진지한 자세와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서정적인 반주가 돋보였습니다. 연주가 끝난후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에 응답하여 들려주신 슈만의 피아노곡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부 프로그램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은 전4악장으로 이루어진 대작으로서 1악장의 웅장함과 3악장의 부드러움, 2악장과 4악장의 격정적이면서 점점 폭발할듯 질주하는 연주는 단연 압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은 이날 처음 접했는데, 마에스트로의 작품 해석과 코리안 심포니의 현악기와 관악기가 하나가 된 듯 하모니를 이루어 연주하는 음악은 마음속 깊이 울려퍼지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쇼스타코비치 해석의 대가께서 연주가 끝난후 한국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에 화답하며, 단원들을 호명하면서 자신의 지휘에 잘 따라와준 교향악단에 감사를 표하며 퇴장하는 뒷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하신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였는데, 오랜만에 현역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시며 공연에 만족하시며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관람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연주를 들려주신 두 거장과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정기연주회도 관객들의 사랑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회사동료들과 같이 가서 관람하고왔습니다 지휘자님의 열정이느껴지는무대였습니다 제2바이올린과 첼로연주가 매우 인상깊었어요. 피아노협연도 너무멋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