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멋진 뮤지컬이었습니다. 아픈 현대사에 함몰해가는 한 인간을 보며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전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태까지 제가 봤던 공연중 가장 좋았습니다. 서울공연도 다시 한번 보려고 예매해두었습니다.

블루사이공

극단모시는사람들 30주년공연이라고 하고17년만에 재공연된다고 누군가의 추천으로 보게되었다

처음 포스터이미지만 봤을땐 사랑이야기인가 전쟁이야기인가 잘 몰랐었다.

공연을 보고난 느낌은 이것은 한사람의 인생이야기였다.

무대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인생의 이야기였다.

솔직히 잊고있던 우리들의 과거들, 사실 잘 알지도 못했던 사실들, 그리고 불편한 진실들

잘 알지 못했던 월남전, 그곳에 있었던 피해자와 피해자

우리가 너무 쉽게 잊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공연이였다.

물론 여러가지 문제들은 많았다고 생각한다.

음향과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었지만 그런 문제점들이 안타깝게 느껴질뿐이였다.

웃고 즐기는게 뮤지컬이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보고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 있다는게

참 신기했다.

그래서 서울에서 하는 공연은 기술적인 부분을 잘 보안해서 그저 관객들이 잘 보기를 원한다.

그리고 내가 느낀 것을 다른 사람들도 조금은 느꼈으면 좋겠다.

공연 너무 잘 봤구요

서울공연도 화이팅 하세요

이런 거대한 공연을 이런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어쩌면, 너무 짧게 펼쳐지는 것이 아쉽기도 하면서 강렬한 임팩트를 심어 줄 듯.

여러모로 옛 추억이 떠오르게 해 준 즐거움도...
위문 편지, 빨간 팬티, 고엽제, 베트남 파병, 서영춘...

극단 모시는 사람들... 정말 고맙습니다.
언젠가 블루 사이공을 대극장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쫑투 축제 꿈을 꾸고 싶네요.^^

내가 살아온 시간의 역행을 느꼈던 묘한 감정을 안겨준 극이다.
물론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말해주듯.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소 올드한 느낌이지만...
그동안 잊고 있었던 몇 가지 소중한 추억을 끄집어내 주었다.

특히 여명의 눈동자에서 열연을 펼친 문혜원씨! 다시 보았습니다.
믿고 보는 정재은씨야 두말할 필요 없이 훌륭.
자만 남 주인공 분은 어딘가 모르게 다소 힘에 겨워 보였네요. 제 느낌일 뿐인지...

2주 후에 대학로에서 다시 공연이 펼쳐지는데...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 화이팅 입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