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타임> 15:00
지겨울 정도로 반복하는 배우들의 대사. 그것은 세월호 참사에 관계한 국가기관 담당자들 또는 세월호 선원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이다. 그들간의 권력적 먹이사슬은 가능 낮은 곳으로 흐른다. 한 시간 남짓의 시간이 흐르면 연극은 끝나고, 그 대사를 듣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에 책임 있는 자들은 끊임없는 변명과 책임전가를 되풀이하고 있다. 국가는 세월호특조위에게 진상규명의 기회까지 빼앗았다.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국가권력 앞에서 우리의 삶은 세월호 승객처럼 위험하고 위태롭다. 가만히 있으라는 국가의 폭력 앞에서 우리는 굴복할 것인가? 어제와 같은 일상생활로 그냥 돌아간다면, 연극을 본 한 시간 남짓의 시간은 무의미하다. 지금이야말로 ‘골든 타임’이다. 국가를 불러내야 할 시간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국가 없는 나라: 사라진 기억들> 16:20
배우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생각의 변화, 관련 사건에 참여한 경험, 달라진 생활 등에 대해 담담하게 때론 잔잔한 웃음을 자아내며 관객들 스스로 돌아볼 시간을 갖게 한다. 관객들은 참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더 이상 우리가 바라는 국가는 없다. 국가 자체를 폐기하는 건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우리의 국가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폐허 위에 서있는 것은 분명하다.

킬링타임은 사실 감정을 빼고 팩트를 전달하는 극인 것 같은데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큰 감정소모를 하게 하는 극이라
한시간반이 지나니 몸과 마음이 지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 국가없는 나라 사라진 기억은
배우들 개인이 모두 꺼내기 어려웠을지도 모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서
눈물이 엄청 많이 났지만 왠지 위로가 되는 극이었던 거 같습니다.

배우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세월호 사건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됐던 것 같구요.
출연 배우분들 모두 힘내시라고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제 응원이 그분들에게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극 만들어주셔서, 그리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은 쉬엄쉬엄 하자는 내 생각이
다시 또 다른 생각으로 빠지게 되는
지금 현실의 실존의 현재의 이야기

작품별 편차가 있었고 세시간은 너무 길었어요

킬링타임은 제목과 딱 들어맞는 내용을 보여주셔서 보는 내내 힘들었어요.
사람의 생명이 달렸는데 골든타임을 킬링타임으로 만들고 있는 그들이 생생해서,,,

그리고 국가없는 나라 사라진기억들은 눈물도 많이 났습니다
믿고 보는 극단의 공연이기도 하구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