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분들의 연기도 중간에 희극적인 연출도 좋았다 소진역의 배우분의 표정연기가 참 매력적이었다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인게 극에 나쁘게 작용하진 않았다 보고나서 문득 인어는 소진이 아니라 연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레이스에서 당첨돼서 보러온 연극 인어를 사랑하다> 기생과 공생, 남편과 아내와 아내의 애인의 기묘한 이야기인데 마지막이 반전 있어요. 오늘 여배우님 너무 이쁘시고 연기도 잘하시네요^^ ☞공연장 [예술공간 서울] 찾기 참 어려워요. 1.성균관대 정문 아시는분은 성균관대 가다보면 세븐일레븐이 2개 있는데 세븐일레븐과 큰맘할매 순대국 골목 깊숙이 들어가서 노란건물 보이면 그 안쪽이에요. 2.혜화 CGV 아시면 대로변에서 CGV가 보이면 맞은편 원조꼬치오뎅 보이면 바로 그 옆 골목으로 한참 들어가면 고시원 있고 더 가면 노란건물 보여요. ☞공연장 찾기 어려우니 꼭 여유있게 가세요!! 블로그 관람 후기 주소-http://m.blog.naver.com/2852lsm/220872005138

연극 <인어를 사랑하다>에 등장하는 세 인물은 인간 탐욕의 탐미적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 언뜻 보면 세 남녀의 불륜 드라마를 화려한 식인 행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탐욕의 기생사가 숨어져 있다. 권력과 자본(한기)에게 사육된 지식과 예술(연오), 정복당한 인간적 가치(소진).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가치 속에 뿌리 내리고, 그 가치의 생명인 인간 정신을 서서히 먹어치우는지의 과정을 그려낸다.

연극 <인어를 사랑하다>는 대학로의 핫한 극단 인어의 아홉번째 작품이자,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예술성과 작품성을 검증받은 작품이다.

강렬한 붉은빛과 그로테스크한 포스터에 이끌려 연극 [인어를 사랑하다] 11월 22일 화요일 8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을 찾았습니다. 10년만에 재회한 세친구의 기묘한 관계와 동거를 주축으로 세 사람의 공존이 점차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잔혹한 이야기와 결말이 인상적인 연극이었습니다. 세 인물들은 서로의 앞에서는 가면을 쓰고 행동하지만, 가면을 벗으면 사랑과 배신에 몸부림 치면서 욕망과 탐욕에 집착하는 한없이 복잡하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두운 내면을 지닌 본능에 충실한 존재로 그려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친구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의 원조에 기대고 마는 소설가와 남편을 피해 소설가를 사랑하며 남편을 죽고 싶어하지만 남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두 남자 사이에서 망설이는 소진, 두 사람의 관계를 알면서도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질투와 복수심을 충족하려고 하는 남편 세 사람의 이중적 기생적 관계가 파국을 불러온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없이 내리는 빗소리와 스산한 음악과 함께 인어 공주와 식인 피랴나의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계의 의미와 강한자가 약한자를 잠식한다는 약육강식을 은유하고자 한 것이었겠지요. 친구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나약한 소설가역의 양동탁 배우님의 기타 연주와 노래, 세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절제된 연기는 안정감이 들어 좋았습니다. 특유의 소름끼치는 표정이 돋보였던 소진역의 송인성 배우님의 괴연도 좋았습니다. 두 남자 사이에서 망설이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에는 두 남자를 파멸에 이르게 만드는 팜므파탈의 분위기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남편이자 소설가의 친구를 호연하며, 엄청난 분량의 대사를 정확하게 쏟아붓는 한규남 배우님의 냉정하고 날카로운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유와 은유가 가득한 음울한 분위기가 가득한 연극이지만, 기존 상업연극과는 사뭇다른 대학로 예술 연극의 저력을 보여준 수작으로서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들 모두에게 강추합니다. 저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한번더 관람하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다시 느껴보고자 합니다. 연극 인어를 사랑하다가 출연 배우님들과 극단 인어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재관람 후기 후가 : 연극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으며, 깊은 인상이 머릿속에 맴돌아 11월 25일 금요일 저녁 공연을 재관람하였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나서 연극을 관람하니 처음에는 그저 욕망과 죄악을 범하며, 기생하는 뒤틀린 관계가 만들어낸 세 남녀의 기묘한 사랑이 불러온 치정극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약육강식의 논리가 만연하는 현대사회에서 강한자가 약한자를 집어삼키는 비정한 논리와 인간성의 말살을 통렬하게 비판한 작품이라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경의 말씀에서 비롯된 인간의 7가지 죄악을 비롯해 욕망과 복수에 충실하여 공생이 아닌 기생으로 상대를 잠식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을 식인 피랴냐 이야기에서 은유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지난 관극때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가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 [힘있는자가 약한자를 잠식하는것. 자본에의한 예술의 잠식일 수도 있지요]라고 말씀하신 배우님의 말씀이 어느정도 이해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결국 인간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물이고, 결국 혼자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일까요? 저는 그래도 인간은 본성을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공생의 관계를 창조해 나가고 싶다고 믿고 싶습니다. 비록 한기는 [인간에게 이성따위가 있기는 했나? 난 독립기념관을 거니는 인간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라고 차갑게 내뱉지만요.

동화 인어공주를 현대인들을 위한 잔혹 동화로 비유한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어는 왕자를 사랑하여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는데, 소진을 위해 자신의 신체 일부를 희생하는 소설가(인어공주)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소진(왕자) 및 두 사람을 지켜보며 둘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한기(마녀 혹은 인간)의 관계를 인어 공주에 비유하여 결국에 거품으로 사라지는 허망한 관계를 은유적으로 묘사한 부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최고의 무대를 선이기 위해서 맨발의 투혼을 보여주신 배우님들의 열정과 극단 여러분들의 친절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한권의 장편 소설같은 연극의 진한 감동과 여운을 가슴속에 담아 오래도록 추억하다록 하겠습니다. 극단 인어의 또다른 작품 변태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꼭 보러 가겠습니다^^

무대의 다양성.
그 다양한 형식에 갈증을 느끼던 관객에게는 반가운 작품.
형식이나 인물이나 발상이나
간만에 만나는 반가운 무대였습니다.
물론 빠른 대사를 처리해야 배우의 실수도 있었지만
극의 흐름을 깰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어쨋든 비슷비슷한 드라마
비슷비슷한 형식이 많은 무대에서
이런 류의 작품이 어느곳에선가
계속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