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리가 한번쯤은 접했을 법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작품. 우리는 언젠가 들어서 알고 있지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이야기.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이야기. 소외받은 사람들, 소외받은 곳에 시선을 돌리게끔 해주는 작품이었다. 우리는 얼만큼 고민하고 있는가. 입양인의 문제 뿐 아닌, 규칙까지. 고민하고 관심가져야하는 이야기에 대해 많은 고민과 함께 반성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 조금 더 따뜻하고 함께 잘 살기위한 고민을 하게 해주는 작품. 나오면서 그동안 나의 무지함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웠다. 지금 이시대, 꼭 필요한 작품.

가끔 해외입양 되었다가 좋은 부모를 만나 변호사, 의사 등등의 모습으로 부모를 찾아오는 이들의 이야기를 간혹 접하고는 했다. 하지만 소수라는 사실을 간과하기 일쑤였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국에서 버림받고 입양된 나라에서는 소외받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애서 외면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그들에게 이방인이라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고 손을 내밀어야 할텐데 현실을 그리 녹록치 않다.
조금씩이라도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 시간이었다

입양인은 그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이되어버렸다.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것인가. 한번더 고민하게 만들어준다.

땀띠소녀가 관심이 있었던 분야인 입양인 연극을 보러 대학로에 가다. 늦은 8시

오늘 캐스팅은 박승우, 현재은, 박진현,김현중, 유지안, 이호준 이다.



해외로 입양된 입양인들이 입양인으로 또 강제추방이 되어 한국으로 왔을 땐 이방인으로

이렇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거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려고 한 것이 돋보였다. 중간 중간 웃을 수 있는 타이밍도 있다. 마지막 부분에 실제 해외 입양인을 통해 인터뷰가 꽤 길게 나온다. 입양인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거에서 그치지 말고 더 깊게 알아보고 찾아보아라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실렸다. 자신들이 원해서 간 것이 아닌 해외 입양 그리고 매스컴을 통해 많이 들었지만 좋은 양부모 대신 좋지 않은 가정을 만나 폭력에 휩싸이고 온갖 고생을 다 하고 길거리로 버려지는 2번 버려지는 일을 겪는 그들.

이 연극에서는 이 해외 입양된 존 도가 놀랍게도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었기에 한국으로 강제추방을 선고받게 되는 일들을 주요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들어갈 때 입양에 관련한 용어가 적힌 종이를 주시는데 처음 듣는 말들이었따.

slave dogging 아이들에게 노예처럼 옷을 입히고 강아지 흉내내게 하는 아동 학대 일종

존 도라는 것은 신원미상의 남성을 가리키는 영어식 인명이라고 한다.(홍길동씨 등)



CCA 미국 입양된 아이가 미국 시민권을 받는다는 법안인데 83년 이전 입양자들은 그 혜택을 못받았다고 한다. 나와 같이 70년대생이라면 나도 강제추방이 되었을 수 있단 이야기다.



아이는 물건이 아니다. 저울에 재어 얼마입니다. 사시렵니까? 팔겠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그냥 막연히 드는 생각은 해외입양이 답이 아니라는 생각. 한국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의문을 남긴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저 또한 제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입양에 대해서 굉장히 무지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연극이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보고나서는 보길 잘했다고 생각이 많이 든 연극이었습니다 무지했던 저를 일깨워줘서 고맙고 연기면에서 퀄리티 높은 이 작품을 제 지인들은 물론이고 아직 보지 못한 분들에게도 추천 드리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