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봤어요

''편견의 폭력성과 합리적 의심의 충돌'' 그런데 ''편견의 폭력성''에 ''합리적 의심''이 든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아서 기대를 많이 하고 그 이상으로 실망했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드는 쉬운 방법은 다른 등장인물을 저능아로 그리는 것. 솔직한 감상은 그렇다. 의도를 강조하기 위한 장치가 너무 많아서 그 의도에 공감할 수가 없었다. 이런 작품은 그런 공감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할 텐데. 시대적, 사회적 배경의 차이도 크겠지만... 실망스럽다.

딱히 재미가 있진 않았는데 몰입이 많이 됐다. 120분이 굉장히 빠르게 느껴졌다. ''연극''을 한다는 것이 잘 느껴지는 발성에 어색하지만 대사는 또렷하게 잘 들렸다. 연기와 인물들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사소한 몸짓들에 어색한 부분이 꽤 보였다. ''나 지금 연기한다.''라는 느낌이 강해서 아쉽다.

11명의 배심원들은 소년이 범인이라고 확신한다. 모두 확신에 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번 배심원은 의문을 제기한다.

"아닐 수도 있잖아요."

다른 배심원들은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할 수 있냐며 소년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말한다. 그들은 8번 배심원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관객들의 생각을 소년이 범인이라고 유도한다. 이를 위해서 8번 배심원 또한 ''잘 모르겠다''라는 이유로 의문을 제기하며 시작한다. 소년의 유죄를 주장하는 이들은 처음에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세 가지 유력한 증거가 있다. 범행도구인 잭나이프와 두 명의 목격자.

"아닐 수도 있잖아요. 부족해요."

솔직한 느낌으로 8번 배심원은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상황이 전환된다. 8번 배심원은 가능성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시작한다. 이로써 소년의 유죄를 뒷받침하던 증거들의 신뢰성을 흔든다. 반면, 유죄를 주장하는 배심원들은 ''편견''이 가득한 말을 반복하고 감정을 토해내기만 한다. 작위적이다. ''우리''가 저 배심원들과도 같겠구나, ''나''또한 저렇게 행동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흠...

넘 재미있게 봤어요 아이가 뮤지컬전공인데 같이 넘 즐겁게 봤어요 감사합니다

열두 명의 배심원들의 열띤 토론을 보다보니 시간이 순삭~ 살인 사건 장면이 안 나오는데도 배심원들의 갑론을박을 듣다보면 살인 사건 장면은 물론 기차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고 아랫집 할머니의 행동, 옆집 여자의 행동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그려졌어요. 배우분들의 열정적인 연기 덕분에 좋은 공연 관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전의 반전 너무 몰입감있고 최근에 본 연극중 첨부터 끝까지 긴장감 엄청남 결말을 알고나니 퍼즐처럼 모든게 맞춰져서 한번더 보고싶어짐 배우들 연기,연출 스토리까지 다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