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내용도 모르고 그냥 갔다가 눈물 콧물만 다 쏟고 왔네요..ㅠㅠ첨에는 그냥 가족 코미디 인줄 알았는데ㅠㅠ정말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무대가 큰 무대는 아니였지만 큰 무대 못지 않게 잘 되어 있었고 브금도 연극을 더 집중 할수 있도록 조화롭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연기도 전라도 사투리 연기라 소화하기 힘들었을텐데 진짜 전라도인을 모아서 공연을 한것처럼 자연스럽게 잘하셨어요 우리집 연극 강추 합니다!

이야기, 배우, 무대 어느하나 빠짐없이 훌륭한 작품입니다.
먼저 관람한 다른 공연들은 무대가 아쉬웠는데 차라리 이렇게 간소화 하는 게 이야기는 명확하게 들어오겠다 싶었습니다.
518이야기....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를 군더더기없이, 그러나 주제는 정확하게 던지더라구요.
젊은 친구들이 전라도 사투리를 잘 구사해 이야기가 더 살았던 거 같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와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민주화운동,
역사 속 그날은 과연 어땠을까?
이 작품은 평범한 광주 시민으로 단란한 삶을 살아가던 두 가족을 통해
그날의 공포와 처절한 비극을 생생해 전해주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이 인상 깊었던 점은 그 어떤 자극적 묘사나 효과 없이 지역 사투리와 시대적 상황을 사실적 드라마로만 잔잔히 풀어냈음에도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5.18 민주항쟁 너머의 인간적 공감대랄까? 극중 지선이네와 선우네가 낯설지도 멀지도 않게 느껴지며 나도 모르게 그들과 아픔을 함께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이 작품의 제목이 ‘우리집’인건 단순히 광주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싶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티켓과 함께 받은 작은 명함 속 흑백사진을 들여다 보다 또 한번 뭉클함을 느꼈다.
바로 방금 전 무대에서 만난 지선이네 삼남매가 너무나 평화롭게 미소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의 이야기는 다큐나 한국사 등에서 많이 보고 듣고 배웠지만 어린 아이의 시점에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지선이와 함께 바라본 광주는 다큐로 볼 때보다 몇 배는 더 마음 아팠고 장소가 지선이네로 제한적이고 많은 부분이 어른들과 지선이네 언니, 오빠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들로 표현됐지만 그래서 각종 시청각 자료로 볼 때처럼 피해자들의 참상에 주목되는게 아닌 일상을, 서로를 지키려 나선 광주 시민들의 마음에 집중하게 됐다. 흔하지 않은 주제와 연출도 사투리도 신기하고 매력적이었지만 지선이네 아빠가 선우네 아빠 등에 업혀 들어왔던 그 순간부터 지선이, 선우네 사람들만 보였고 자식들이 사지에 있는 걸 알았을 때, 선우와 지선이 아버지의 죽음을 촉각으로 느꼈을 때의 잠깐의 조용함과 이후의 울부짖음이 대비되면서 살면서 단 한 번도 실감하지 못한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라는 표현이 소름끼칠 정도로 떠올랐다.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모두 도청으로 나오셔서 시민 학생들을 살려주십시오. 우리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우리 형제자매를 잊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방송하시던 고 박영순 선생님의 목소리와 마지막 지선이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 우리집. 정말 우리 모두의 우리집. 꼭 다시 해주세요. 좋은 공연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 감동...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측면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아픈 역사, 광주 민주화 항쟁..

직접적인 살해 장면은 나오지 않음에도 충분히 그 당시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공연이 나와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