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와 바스커빌의 개를 유쾌하고 재밌게 잘 풀어낸 극이었어요!
멀티 역할 배우분들이 너무 힘들어 보이셨지만, 너무 잘 해주셔서
깔깔 웃으면서 재밌게 잘 봤습니다!!
김형근 배우님 김안젤라 배우님 김승환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최고최고!!!!
천관우 배우님 넘 잘생기셨음..!!!
이지현 배우님 셜록 넘 잘봤어요!!! 1롤 축하드리구 앞으로도 더더욱 승승장구하시길..!!!!

24.11.09 16:00 바스커빌 이준기 강연승 김대호 김승환 김안젤라 코로나 이후로 처음 보는 대학로 연극! 적은 인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야 하는게 대학로 연극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기억만 어렴풋 남아있다. 바스커빌 또한 그러했다. 홈즈와 왓슨을 제외하면 수도없이 많은 의상을 갈아입고,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와중에 한명한명의 캐릭터가 다 구분되는걸 보면, 이 또한 배우님들의 역량 덕분이겠지! 하지만, 그냥 극 자체로 즐거워진 좋은 경험이였다. 다 보고나서 다음에 한번더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코난 도일의 명작, 셜록 홈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캐릭터 설정(홈즈, 왓슨)과 추리물의 원칙(사건 발생 -> 탐색-> 추론 -> 결과)을 제외한다면, 추리물을 좋아하지않더라도 가볍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셜로키언까진 아니여도 꽤나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중간중간 나오는 힌트를 통해 몇가지 추측을 할 수 있었다. 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쉽게 눈치 챌 수 있으리라. 쉽게 추측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덜하지 않고도 그냥 재밌게 볼 수 있었다ㅋㅋ 아마 바스커빌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 느끼겠지만, 왓슨 역이 너무 귀엽게 나온다. 내가 본 회차가 마침 젠더프리로 여성이 한 왓슨 캐릭터라 더 귀엽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살짝 허당 끼도 있고, 우쭐대거나, 남들의 칭찬을 의식하는 모습들이 정말 귀엽게 느껴진다.ㅋㅋ 대사도 정말~~ 많은데 실수 없이 해낸 배우님이 대단할 정도...!!

챕터3-백지예 강연승 김형근 신재명 김안젤라 배우님들 공연 봤습니다. 좌석이 가까워서 생동감있는 연기를 볼 수 있는 건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굳이 젠더프리 캐스팅을 한 이유를 전 전혀 찾지 못 했네요. 남자인 셜록홈즈 캐릭터를 바꿨다면 그에 맞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저 남자역할을 여성 배우분들이 하는 거더라고요. 평소보다 조금 더 낮은 목소리로 남자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자연스레 역할이 가진 진중함들은 희미해졌어요. 젠더프리 캐스팅을 했다면 아예 배역 자체를 여성으로 바꿔서 색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서 신선함을 살렸어야 인정했을 텐데 이건... 게다가 여성 배우님들 두 분은 특히 대사 실수가 월등히 더 많아서 더 아쉬움이 남았네요. 어떤 배우인지 콕 짚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코믹한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 호흡을 잘 써야 웃음이 나올텐데 그런 이해도도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꽤나 어색해 보였어요.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가 배우님들끼리의 호흡도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여러 모로 불안정한 극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극 초중반에는 멀티 배역들의 유머적 연출 덕에 웃으며 봤는데 후반까지 같은 연출이 스토리의 절정에 오히려 극을 시각적으로 산만하게해 집중하는데에 방해요소가 되어 살짝 아쉬웠다. 그외는 배우들의 케미나 연기, 몰입도와 유머등 너무 뛰어났고 잘 본 연극이다.

또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