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로 오도 가도 못하고 갇혀서 연극 못봤습니다. 예매표 날렸어요. 그전에 당일날 인터파크에 수차례 전화 했는데 더 셀 진행요원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문자 메세지 받았는데 ㅠㅠ 광화문 집회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와서 도저히 뚫고 나갈수 없는데..이건 내 힘으로 어쩔수 없지 않나요?

이에요. 배우 두 분의 에너지만으로도 공연장을 가득 채워 줍니다. 짧은 극이지만 소통, 인간 존재의 가치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게 합니다. 그리고 음악이 멋있어요.

넘 재밋엇다그치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선이 최고조에 다다를수록 더욱 연기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새로운곡이 발표됐다고 했을때 섬뜩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최고였던 무대였다!!!!

기존에 만나보지 못한 느낌의 극이라 신선하고, 손에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봤던 극이었습니다.

음악이 섞인 극으로,
씬의 대표 테마를 가진 채로 전체적인 이야기와 분위기가
이끌어 가지는 것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엘 루이스의 음악이 극 중간중간을 흘러갈 때마다
그 음악의 감상을 나누는 두 사람과 오가는 교감,
이 곡을 만들 당시의 엘의 마음들이 전해져서 두근거렸다가
때로는 황홀하기도 했다가, 엔딩부에 들어서는 서늘하기까지 하더군요.

꽤 오래 전, 무용이 섞인 ''리진''이라는 극에서 만나봤던
이상경 배우의 출연으로 관람을 결정하게 됐는데
여전히 멋진 연기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시드니 톰슨이 가지고 있는 예리한 부분과
살아남기 위해 터득해야 했던 능청스러움이
극을 편안하게도, 긴장시키게도 만들었습니다.

2번 관람 다 이상경+배훈 페어의 조합으로 관람했는데
진짜 연기 차력쇼가 따로 없더라고요!
후반부로 갈 수록 격렬해지는 논쟁 안에서
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두 사람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지 감히(!) 예측해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더 셀''의 공개와 함께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더 많이 보러가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짜릿한 스릴러극 감사히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