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의 흐름이나 연주, 연기가탁월하다고 생각했지만 (음악감독님이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하신분같던데)
3시간의 러닝타임은 끝에가서 힘들다고 느꼈습니다...;;

아~주 오래전 영화로 봤을때 웃음이 정말 기억에 남았는데 ^^

배우들 캐릭터 하나하나 따져보면 너무 재미 있는 공연인거 같아요!!

정말 최고입니다
모자르트 역할하신 남자분..
정말 최고인듯하십니다..

살리에리의 대사량이 상당했다. 대화와 더불어 해설...... 해설이 극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대사가 설명하는 식이다보니 지루하게 느껴졌다. 상대적으로 모차르트의 위대한 음악성을 느끼기엔 부족하지 않았나싶다.

살리에리의 시각에서 본 모차르트는 건방지기 짝이 없고 음탕한데다 무례하고 경박하며 무절제한 인간이다. 그러나 그런 모차르트가 낄낄대며 갈겨 쓴 음악이 평생을 착하고 고상하게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 온 살리에리가 심혈을 기울여 쓴 음악보다 더 위대하고 경이롭다. 살리에리는 평생을 착실하게 충성한 자신을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조롱하고 대신 파렴치한 모차르트를 도구로 선택하여 천재성을 부여한 신을 적으로 돌리며, 모차르트를 파멸시킴으로써 신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살리에리의 방해 노력 때문이었을까? 결국 모차르트는 불우한 삶 속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이후 살리에리는 유럽 최고의 음악가로서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살리에리에 대한 신의 벌은 다른 데에서 이루어진다. 오랜 세월이 지나 살리에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의 음악을 기억하는 이들은 별로 없지만 반대로 모차르트의 음악은 그의 죽음 이후에 오히려 더욱 큰 사랑을 받으며 계속되어 연주되는 등 불멸의 길을 걷는다.
한편, 그 무엇보다도 자신이 아예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참을 수 없었던 노년의 살리에리는 오욕스런 이름이나마 모차르트의 이야기에 편승하여 사람들에게 기억되고자 모차르트를 자신이 독살했다고 스스로 소문을 퍼뜨린다. 그렇게라도 기억되고 싶었던 한 범인의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마저도 사람들은 헛소문으로 여기고 살리에리는 잊혀져 간다. 마지막으로 살리에리는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의 신성한 수호자''이며 이 세상의 모든 평범한 사람들을 용서한다고 말하며 막은 내린다.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견 배우 이호재 선생님의 연륜있는 연기도 훌륭했으며, 음악가를 소재로 하는 특성상 실제 피아노 4중주의 라이브 연주 음악과 함께 극이 전개됨에 따라 일반 연극을 뛰어넘는 ''음악 연극''으로서 한층 질을 높였다. 연출은 영화 제작 이후 수정된 대본을 사용했기에 영화와 비슷한 점이 많았지만, 작중 화자인 살리에리의 대사를 통하여 배경이나 전후 이야기 설명이 영화보다 더 자세하고 친절한 점이 맘에 들었다. 단 본래 연출 의도와는 무관하게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는 몇몇부분이 있어 흐름을 깨는 점은 아쉽다.
3시간이나 되는 긴 러닝타임에도 흥미있게 지루함없이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 특히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거나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작품인 것 같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배우들의 연륜있는 연기나 대작 연극을 보고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