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보았는데 아쉬움도 컸던 연극인 것 같습니다.

일단 대사나 대사를 말씀하시는 연기자 분의 톤 자체가

외국 영화 더빙 같은 느낌이 있어서 좀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설정이라고 받아들이고 보니 나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희곡을 지나치게 밋밋하고 정적으로 해석하시지

않았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캐릭터들도 너무 단순하게 느껴졌구요.

이 극은 대사가 함축하고 있는 재치와 미묘한 늬앙스가 관건인데

너무 정색을 하시니까 그 특색이 사라져서 어중간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블랙코미디처럼 설정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은 희곡이었는데

좀 더 뻔뻔하고 발칙한, 과감한 해석이 있었다면

훨씬 맛깔난 연극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남녀의 호텔방에서의 증언이 계속 바뀌는 데

그걸 그냥 대사로만 치는 것 보다 본인들이 재연을 하면서 대사를 나눈다던지

아바타 연기자들이 나와서 옆에서 재연을 한다던지 했다면

훨신 연극적이고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

매표소에 갔더니 제가 예매가 안되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황당.
스마트폰 인터파크 어플로 예매내역을 보여드리니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티켓도 없더군요.
누구 초대로 왔냐고 하는것보니 아무래도 대부분 초대로 오는 것 같던데
돈 내고 온 전 괜시레 억울하더라는..티켓도 없이 그냥 들어가고..왠지 좀..

그리고 공연 내용도..
부조리극이란 건 알았지만
6,70년대 한국방화를 보는듯한
문어체의 어색한 오버대사들.

"당신은 그렇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60년대에 쓰인 작품이지만 2013년도에 공연되면서 시대에 맞춰서 대사가 같이 고쳐지면 안되는건지..
꼭 그렇게 어색한 대사와 오버하는 연기를..

주7개의 연극을 보지만..정말..요 근래..아..ㅜㅜ

보고 나와서 프로그램북도 사봤습니다.
역시나 아..

아무래도 해롤드 핀터의 원작을 사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