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에 지친 솔로라면! 발목을 잡고 싶은 초보커플이라면!
애정이 시들시들~오래된 연인이라면!

단점이 먼저 보이는 첫만남, 알아가는 과정, 싹트는 사랑, 오해로 인한 다툼,
속마음을 털어놓는 용기, 닮아가거나 상대를 인정하는 둘의 모습, 행복한 결말.

잔소리 막기와 사랑 고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키스까지. 아기자기한 구조.
이렇게 경사가 없는 구조라면 좌석의 위치를 지그재그로 바꿔주었으면 좋겠다.
연결된 시리즈가 아니지만 서로의 유명세를 업고 갈 수 있다는 장점.
공연전 안내멘트로 졸지에 모두 어린이가 된다. 장르가 "코미디"라 실컷 웃으란다.

의사 가운을 입고 빨간 고무장갑을 낀 어시스트와 "썩션"까지 동원해가며
수술하는 과정, 황태자의 생리현상과 변신한 모습? 소소하게 즐겁다.
졸지에 여주인공 전남친이 된 관객을 앉혀놓고 애드립치지 말라 경고하던 때부터
뻘뻘도 아니고 "땀이 찔찔~난다고"라는 아무 것도 아닌 대사가 계속될수록
관객들의 폭풍웃음이 터져나온다. 정말 정신없이 낄낄대고 웃었다.

대학로 연극 대부분의 관객인 20-30대 커플이 보기에 좋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뭐 별거 아닌 대사에도 터져서 웃을 수 있는 코드를 가진 분이라면 너무 많이 웃어 위험하겠지만.
배우분 흰 티셔츠 앞쪽이 땀에 젖었다...

그저 무난한 스토리이고, 미.사,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까지...
히트친 대사들을 써 먹는 뻔한 유머 코드지만, 두 사람이 4인역을 하는 극이지만.
마지막 인사에 배우분이 하신 인사말이 인상적이다.
진심인지 연기인지 우린 구분못하지만 자신의 멘트인지 이것도 각본인지...ㅎ
그러나. 잠시 고개 숙이고 한동안 잊었던 감사를 떠올리게 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도 배우로 살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실직자입니다" 뭐 이런 내용이다.
관객인 나도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 내 삶의 일부분을 채웠기에 참으로 감사하다.
진심이 담긴다면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진실된 유쾌함을 만질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닌 대사에 웃을 수 있는 힘은
침을 튀기고, 땀을 흘리고, 무대 뒤에서 뛰어다니고,
작디작은 공간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라도 가득 채우고자 열심을 다한
그들, 배우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의 열정이라 믿는다.

애인만 있었어도~~~ㅎ 1탄, 2탄이 다 궁금해지는 극이다.

같은 회사 직윈인데
사이가나빳어요

처음으로 여자친구랑 보게된 공연이었는데
정말 재밌게 잘봤어요 두분다 연기도 잘하시고
애드리브도 좋으시고ㅋㅋ
제가 범인역으로 공연에 잠깐 참여했었는데
춤을 못춰서 참 뻘쭘뻘쭘 했네요ㅋㅋ 전직댄선데..
개인의 취향 공연티켓 감사하구요 커피도 잘마실게요 설탕조절 해가면서 ㅋㅋ
마지막 공연이라구 하셨는데 수고많으셨구요 다른 공연으로 또 뵀으면 좋겟네요

관객 모두가 오늘 막공인 두 배우님을 아쉬워하며 큰 박수로 보냈습니다 여배우님 눈엔 글썽 눈물이 맺히셨더군요. 창작공연 응원해달라는 멘트가 없었더라도 즐겁게 관람하는 관객의 마음이 벌써 응원인 건 아닌지... 공연 끝나고 스타벅스에 입장한 커플들이 전화통화로 친구에게 재밌는 연극이었다 자랑하시더군요. 새로운 시즌에서 또 멋진 배우님을 뵙는 것도 좋지만 임천석, 허윤지 배우님의 작업이 몹시 그리울 것 같아요 얼른 다시 한 번 돌아와 주세요!!! 희안하게 남자관객분들이 남자주인공에게 반한 듯 호응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배우 두분이서 무대를 채우는데 부담스럽지 않으실까 했건만
1시간반이 후다닥 지나갔네요.
아 임천석님 너무 웃겨요. 대박 웃김. 짱임. 말이 빠를 땐 좀 못 알아들었는데
황태자가 너무 웃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황태잨ㅋㅋㅋㅋㅋㅋㅋ
1탄, 2탄은 못봤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다 보고 싶어요.
남자친구도 연극이 처음이라던데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