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이발사" (원작:전성태 연출:정호봉 음악감독:김수정 출연:박은주, 공은하, 이하나 제작:극단 가음 극장:대학로 SH아트홀 별점:★★★☆☆) 2014년 거창국제연극제 국내 경연부문 대상과 연출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발사 아버지 밑에서 이발 기술을 배웠지만 조선인과 사랑에 빠져 현해탄을 건너와 조선에서 살개 된 에이꼬의 인생 얘기이다. 원작인 소설을 각색하다보니 장면 설명이 대사와 같이 진행된다. 조기예매를 했느데도 거의 뒷자리여서 초반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 배우가 직접 샤미센을 연주하는 것이 좋았고 가야금, 대금, 해금 등의 라이브 연주와 노래가 극의 지루함을 덜어 준다.
배우는 단 세명이었는데도 무대가 작아 보인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어요 !
라이브로 들리는 연주와 음악과 연기가 무엇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려졌고요.
무엇하나 버릴 장면, 동작이 없는 연극이었습니다.
에이꼬가 할머니가 되는 장면까지 정말 이입하면서 봤어요.
헌신만 하면서 살다 가는가 싶었는데... 흡.... 엉엉엉엉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ㅠㅠㅠㅠㅠ 스포가 될까 더는 말 못하겠고..
웃었다가 울었다가.. 아주 110분, 흠뻑 취하고 왔습니다 ㅎㅎ
친구 추천으로 관람하게 되었는데 창작뮤지컬 더군다나 음악극이라고 해서 굉장이 관심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음... 추천할 만 한 작품입니다. 은은한게 감동도 있고 여자로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네요..
근세 우리의 역사를 찬찬히 바라보면 침략당하고 수탈의 대상으로 과거의 우리 모습을 떠올린다. 비참하고 지독했던 한일늑약 이후 식민지 기간은 그 정점이다.
이 작품은 피해자로서의 우리가 아닌.. 한 외국인 여성의 삶에 가해자로서의 우리를 이야기 한다.
단 3명의 배우 만으로도 팽팽하고 가득했던 무대와 사미센과 우리악기들의 어울림이 묘하게도 어울리던 작품. 일본전통무용과 사미센을 배워 무대에 오른 배우의 열정과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멋지다. 단, 별 하나를 뺀건 아직은 음악극 안에 불안정한 가창.. 물론 프리뷰가 끝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SH 계단을 힘겹게 오르던 할머니 두분... 주인공은 삶은 아직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현실이다.
연극에 극적이란 수식어가 우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스쳐와 무용이 너무도 유쾌하게 녹아있는 배우들의 연기에 아무런 저항없이 그들의 상황이 믿겨졌고 극적 상상을 할 수 있었다.
만약 이 후기를 읽고 연극 내용이 궁금해진다면, 한번 관극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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