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토요일 오후3시, 황금시간대에 세계적인 첼로거장 ''미샤마이스키'' 리사이틀를 듣고 왔습니다.
''미샤마이스키''는 ''첼로의 음유시인''이란 별칭으로 우리나라에서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공연 전부터 큰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인 ''릴리 마이스키''와의 피아노협주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숨죽이는 가운데 연주가 시작됐고,
<1부>
바흐의 ‘비올라 다 감바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제3번 g단조’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단조’
<2부>
부르흐 콜 니드라이의 ‘신의 날: 히브리 선율에 의한 아다지오’
데 파야의 ‘스페인 민요 모음곡’
피아졸라의 ‘르 그랑 탱고’

총 100분 연주로 1200여명의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기대한대로 부녀의 호흡은 가히 압도적이었고(얼마나 열심히 연주를 하면 흐르는 땀을 연주 중간중간 짬날 때 계속 닦으면서 연주를 하더라고요~), 연주가 끝날 때 마다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무대를 가득채웠습니다. 2부 때는 큰 감동을 표출하려 기립하는 관객들도 많았습니다. 이에 미샤 마이스키는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 바르톡의 ‘루마니아 무곡’, 가곡 ‘청산에 살리라’까지 예정된 앵콜곡보다 많은 총3곡으로 화답했습니다. 보통 앵콜곡은 많으면 2곡정도가 일반적이라(주최측인 안산 예술의전당에서도 2곡이 끝난 후 공연장을 밝혔습니다.) 거장의 매너에 제가 받았던 감동은 극에 달했습니다.
평소 공연 및 전시를 보려면 서울로 가야했지만, 가까운 안산에서 이렇게 감동적인 연주를 듣게 돼 귀는 호강, 마음은 힐링,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 앵콜까지 거의 3부를 한 것 같아요. 너무나 아름다운 첼로연주. 다음 연주회도 또 기다려져요 :)

미샤 마이스키
"청중은 나의 존재 이유다.
나는 공연 내내 청중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모든 것을 주려고 노력한다.
좋은 소리는 청중의 영혼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무대위에서의 연주는 나에게 많은것을 주었다.
나의 숨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았더 시간이었다.

특히 쇼스타코비치 첼로소나타가 너무 좋아서 연주자별로 음원 다운받았네요.

부녀지간의 호흡이 돋보이는 화끈한 연주였습니다.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편안함과 감성이 무척 좋았습니다.
단 두대의 악기로 수많은 관객을 집중시키는 모습을 잊지못할것입니다.
앙콜공연에 이렇게 신경을많이쓴 연주자는 처음봤습니다.
감사하는마음으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