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작 전에는 부채질을 하면서 냉커피도 한잔.

공연 시작.
배우님은 점점 땀을 뚝뚝 흘리고 있는데.
안 덥다 정도가 아니라... 좀 사늘해지는.
오호츠크의 그 한기가 한 여름에도 사늘한가?
빵빵한 냉각 시스템이 있는데...
공연 전에는 가동을 안하다가 지금 가동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떨고 있는 사람들.
"휴식시간" 다시 한번 사늘해지는.
말들이 이미 냉동되어졌고 목구멍을 타고 나왔음에도.
전혀 녹지 못하고 얼음조각을 내뱉고 있는 것 같았다는.
극단 동 작품 맞네!
(그래도 강력추천은 못 함.)
소설을 읽으면... 이해 못 한 그 몸짓들이 이해가 될까?
"장례"
상당히 각각인데.
멘붕스럽고 기계적인
뭐 그래도 모두 함께 그 관을 들었구나.

마지막까지 연기는 뜨거운데... 나는 더 사늘해진다.

배우들의 노동 자체가 극의 노동과 맞닿아 있는 극
장면별 분절이 연속성이나 몰입을 방해하지만, 특유의 표현법은 한번쯤 꼭 보면 좋을
그리고 작품의 메세지가 묵직한 힘을 가진 극

*블로그URL - http://blog.naver.com/crowley79/220432470127


그물준비.
그물과의 사투를하듯 점점 버거운 모습.
그들에게 평생 삶의 짐인듯함을 느꼈다.

생명보다 소중한 게공선.
허름한 그들의 모습과 표정은 점점시간이 흐를수록 삶의의미를 읽어버린 더이상의 사투는 없어져 버린듯하다.

하늘은 쳐다보기 버거운 눈부심이 애처로움.
그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지만 마치 보이지않는 것을 향해 몸부림치고 살아가고 있음을 암시하고있는듯하다.

기계적 반복된 작업.
굳어버린 무표정.
익숙한 작업은 너무도 비참해 보였다.

정상적으로 말하지못하지만 계속 외치고있다.
차가운 냉기와 두려움이 교차된듯 하다.

각자가 기계의 부품이된듯 기름냄새가 서서히 진동하는듯했다.
(공연장소의 주변과 적절했다)

바닥에 떨어지는 땀은 자신들의 살을도려내듯 어쩔수없이 더이상 함께할 수 없음을 대변한듯하다.

그들만의 경쟁.
모든걸 쏟고 토해내면서 끌까지 이겨야함은 그곳만의 댓가가 기다고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되풀이되는 우렁참은 더욱 크게들려온다.

숫자의 민감함.
결과에 대한 노예가됨을 볼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너무 힘들고 숨조차 쉬는것도 버겁게 다가오는 모습이 생동감있었다.

노동의 강도는 점점더 세지고 경쟁은 끈임없다.
협동은 서로를 점점 지치게만든다.

땀과 침이 범벅되어 버림은 사치인듯 다시 반복되고만다.

노동의 착취.
손톱으로 이를 죽이듯 생명을 쉽게 대해버린 어두운시대.
뜻하지않은 주인공이 되어 두려움을 호소한다.

자신의 일부를 먹어치우면서까지 굶주리고 그렇게라도 살아가야만했던 것인가.
존재의 소중함은 그 누구보다 더 알게되었음을 다가왔다.

하지만 익숙해져버린 현실.
내가 아니면 또다른 누군가를 그곳에 채워지기 마련이다.
그런 벗어날수없는 굴레만 존재한다.

그들 머리위는 너무도 밝지만 바닥은 어둠만이 오래 굶주려있어 보인다.
마치 눈흰자만 선명하게 보일뿐 그것이 그들의 존재를 알아보게 만든다.

누군가를위한, 누군가를향한 몸부림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몸서리치는 떨림에서부터 우러나온다.

그들의 머리속엔 무엇이 있을까.
살아갈려는 의지인가.
오로지 시간만 흘러가는것만 느껴질뿐이다.

배고동 소리만이 그들을 승화시킨듯 행동을 바꾸게만듬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자신의몸이 자신의것이 아닌듯 통제가 힘든 억울함만이 맴돈다.

무엇인가의 사소한 집중.
그것은 움직이기위한 또하나의 몸부림의 윤활류로 다가온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상관없는 허우적거림을 볼 수 있었다.
거기서 떨어져나가는 존재는 두번다시 볼 수 없게되는 안타까움만이 남는다.

10:400명.
이제는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려는 마지막 자존심.
게공선은 우리가 주인임을 인정하고 마지막 발악을 표현한듯하다.

그렇게 거대한곳은 살인무덤으로 바뀔수도 있는 섬뜻함이 전해졌다.

오묘한 바닷소리는 그들을 서서히 잠재우듯 늘 도사리고있었다.

죽고싶지않지만 죽음이 서서히 다가오는 복잡미묘함속에 시한부 생활은 더욱 조여오기만한다.

파란바다가 점점 빨갛게 물들어 갈 수 있음을 상상할 수 있었다.

게공선 생활처럼 우리들의 현실도 숨막히게, 숨조여오게 살고있지않나 생각해본다.

밖에서 들려오는 촉촉한 빗소리가 게공선의 바다물에 출렁이듯 더욱 그들의 씁쓸함을 대변하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