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예권님의 라흐마니노프 너무 좋았어요

너무 좋았어요 너무 멋지고 너무 인기 많으시고

선우예권 님의 공연은 단언컨대 한 번도 실망스러웠던 적이 없습니다.
이번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 앨범을 수없이 듣고 갔습니다만
라이브가 갖는 매력은 매번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어떤 곡이든, 협연이든 리사이틀이든 안정적으로 좋은 공연을
선보이신다는 점이 선우예권님의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연주는 정말 아름다운 밤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부산에서 하는 연주는 오랜만이기도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와 락페스티벌이 열리는 주간이기도 해서
부산 여행하기에 딱 좋은 시기였네요.

앵콜도 많이 해주시고, 토크할 때도 재밌으셔서 즐거웠어요.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 많이 받아가셨으면 해서 사인을 받지는 않았지만
연주 후에 사인회도 있어서 참 ''혜자로운'' 공연이었답니다.
너무나 열정적인 연주를 하신 직후라 손이 아프시지 않을까 싶긴 했지만요..

다음 분당, 서울 연주에서 또 뵙겠습니다:)

우선 압도적인 기량과 뛰어난 감성으로 바흐와 라흐마니노프의 곡들을 연주해준 피아니스트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특히 왼손을 위한 바흐 샤콘느는 듣는 내내 편곡자 브람스를 떠올리면서 들었다 한 손만으로 저토록 아름다운 음악을 풍성하게 연주할 수 있게 만든 편곡자의 실력을 보니 역시 브람스는 브람스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라흐마니노프의 코넬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라 폴리아(광기)가 떠오르면서 연주자의 뛰어난 테크닉에 감탄하면서 들었다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회의 감흥에 모처럼 즐거운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