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그러나 조금은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정말 있을법한 이야기 구성으로 연출하여 지루할 틈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모델 분들이 멋지고 훌륭하셨습니다. 부모님들과 같이 봐도 좋고 동시대를 살았던 친구들과 봐도 좋을법한 그런 이야기

이 연극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노년에 들어서며 인생을 성찰하기와 치매에 걸린 가족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이야기이다. 대부분 전문연극배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특징을 잘 파악한 자연스러운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적절한 음악은 배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들었고 중간중간 시니어 모델들의 미니패션쇼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가족간의 여러 갈등 상황과 시어머니의 치매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들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잔잔한 감동과 유머가 곁들여져 있어서 가볍지 않은 주제임에도 분위기가 무겁지만은 않은 솔직함과 유쾌함이 있었다. 시어머니의 치매는 가족간의 관계를 또다른 각도로 바라보며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 필요함을 또다시 일깨워주었다. 극중 시어머니의 인생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았다. 그토록 바라던 첫사랑과 재회했으니 말이다. 좋은 취지의 공연인만큼 새롭게 도전하는 시니어배우분들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모여 조화롭고 아름다운 연극 한 편이 완성되었다.

연극은 다양한 컨텐츠로 관객을 90분동안 사로잡아 훈훈한 여행에서 돌아오게 하고 관객은 결국, 극중에서 나의 과거와 미래를 만나며 등장인물들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게도 된다.

약 90분 정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박수치다 슬퍼하다 웃다보니 너무나도 빨리 시간이 지났갔습니다 전문배우가 아님에도 얼마나 연기를 천연적스럽게.잘하는것은 물론 주연 배우들의 노래솜씨도 일품이었습니다 치매라는 질환이 노인들과 돌보는 가족들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지를 깨닫게 했습니다 처음과 중간 라스트에 선보이는 시니어 모델의 워킹도 볼거리였구요 모든 씬에서 이분들의 연습량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