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소소한 이야기하고 개그하고 초대가수로 리쌍 나왔었는데

그때까진 그럭 저럭 볼만했어요

근데 그뒤로 시사적인 이야기를 하더니 시사 강연으로 이어지더라구요

화이트데이 2일전 주말이라 여친이 보고 싶다고 해서 재미를 기대하고 갔다가 정말...

아무리 잼있고 좋은 이야기도 한두번 들으면 질리는 법인데

공연 꺼리가 없어서 그런지 한이야기 또하고 또하고...무슨 술취한 사람 하소연 듣는 기분이였어요-_-;;;

안상수 보온병이나 G20 비판이나 이런것도 무슨말 하는지 알겠는데 이 두 이야기를 거의 한시간 가까이 무한 반복을 하니 첨에는 웃다가도 아 지겹네 라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더라구요

마지막엔 억지감동 쥐어짜는 부분도 정말 넘 오그라드는데 거기에 질질 끌기까지...

좀 짧아도 좋으니 한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이러지좀 말았으면 좋겠네요...3시간동안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지루한 강연듣는것도 좀 힘들더라구요...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초대손님 안왔다고 했을때 솔직히 좀 실망 했었더랬습니다.

다행히 왔지만 ㅋㅋㅋ

김제동 완전 감동입니다*^^*

그런데 TV에서 한 얘기도 한두개씩 해서... 좀..

전 김제동 나오는 프로는 다 보기 때문ㅇㅔ

그땐.. 솔직히.. 좀.. 그래요 ㅋㅋㅋ

콘서트 보는 내내 난 내 배꼽은 붙잡고 있었다.. ㅎ.
3시간 내내 끊임 없이웃었고 진진 하게 생각도 했다..
TV를 아니 뉴스를 전혀 보지않아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했던 내용들도 뉴스보다 더 잘알겠더라..
어쩜 저렇게 말으르 잘하시는지 ..적절한 풍자 ,, 역시 김재동 오빠다 ~!!!
공연보느라 막차를 놓쳤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지 잊지도 못하겠다~! ㅎㅎ
혼자갔지만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던 시간이였다

이번에 김제동 토크 콘서트를 관람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김제동하면, 그냥 말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김제동은 화술이 좋다고 하지만, 꼭 그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대할때 단순히 입이 좋아서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고, 그 상대방을 바라보며
귀를 기울어 상대방을 웃게 해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를 대할 때 무릎을 꿇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대화를 나누는
김제동의 모습이 연예인이 아닌 인간김제동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밖에도 김제동이 잘 치지도 못하는 피아노를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서툰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나,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모습들이 너무나 보기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김제동은 웃긴 사람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이번 김제동토크콘서트에 가길 정말 잘한것 같습니다.

김제동씨..역시 토크의 달인이더군요.
객석과 호흡하며 2시간이 넘는 시간을 재체로 꾸려나가기가 힘들었을텐데요.
마지막에 정치적인 말씀을 너무 하셔서 약간 지루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유머를 본인의 체험담인양 하시는게 조금 거슬렸어요. ^^